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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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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동력 찾아나선 카드사…대리운전에 할부폰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11 08:44
저성장 기조로 수익 악화에 사업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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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작년 9월9일 신한카드 본사에서 카쉐어링 업체인 쏘카와 핀테크 및 리스(Lease)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김지만 쏘카 대표(왼쪽)가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카드)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카드사들이 본업 외의 부수업무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반환조건부 할부취급에 따른 중고휴대폰 매매 관련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하고 SKT와 제휴를 통해 휴대폰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9일에는 휴대폰 단말기 장기 할부서비스와 할부금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T 삼성카드 2 V2’를 내놨다.

해당 카드로 갤럭시 S7(엣지 포함)과 그 이후 출시되는 갤럭시 S 및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단말기 금액을 결제할 경우 24개월, 36개월 장기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4개월 할부의 경우 할부수수료율 연 5.9%, 36개월은 연 7.0%가 적용된다.

또한 해당카드로 SKT 장기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전월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5000원에서 2만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중교통, 택시, 커피전문점 5% 결제일 할인 등의 실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휴대폰 단말기 대금과 통신요금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으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리운전 서비스는 ‘신한 앱카드’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대리 운전 기사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요금은 카드로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신한카드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 제휴를 맺고 쏘카 운영차량 도입과정에서 신한카드 자동차 리스 프로그램 이용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양사는 신한 앱카드와 쏘카앱을 이른바 ‘앱to앱’ 방식으로 서비스를 연동해 고객들의 간편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내친걸음에 신한카드의 자사 지급결제대행(PG)망을 활용해 안전하게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협의도 확대할 예정이다.

BC카드 역시 중소기업과 손잡고 BC카드의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해 제품이 생산되면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붙여 파는 상품을 말한다.

BC카드는 선정한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고 유통업체로 참여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에 BC카드 자체브랜드를 붙여 자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부수업무를 확대하고 나선 이유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소멸포인트 강제 기부 등이 맞물리면서 본업만으로는 수익을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부수업무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 서비스 역량 제고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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