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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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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기업-⑫] KT 온실가스 감축 첨병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23 22:59
[저탄소 녹색기업-⑫] KT 온실가스 감축 첨병되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유무선 통신 장비 신증설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대비해 KT는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박선규 KT 과장에겐 통신 장비 신증설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비용 증가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 해법으로 KT는 외기 도입 장치를 통한 냉방 전력 절감을 비롯해 고효율 항온기 대체를 통한 전력 절감, 고효율 LED 조명 설치, 고효율 통신장비 도입 등을 시도했다.

예컨데 겨울철 차가운 바깥 공기를 통신실로 유입해 냉방에 활용하거나, 고효율 항온기를 도입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의 전력을 절감하는 식이다. 사옥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신규 통신설비 도입 시 고효율 장비 도입을 통해 전력 절감에 대한 시도 역시 그 예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는 2009년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를 합병하고, 한국 최초로 스마트폰을 도입했다. GiGA급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CT 융합서비스를 발굴, 육성해 제4차 산업혁명의 첨병을 자임하고 있다.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은 KT에게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에너지 절감이 곧 온실가스 감축과 동일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조직이 따로 구분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유선, 무선, IDC, 일반 건물 등 서비스 분야별로 에너지 관리 및 절감 부서가 따로 구성돼 있다. 또한 온실가스 규제(배출권 거래제)는 지속가능경영센터에서 주관한다. KT는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을 신설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 사업이 결과물이다. ‘에너지효율화사업’이란 이름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공장, 병원, 호텔에서 에너지 진단을 수행하고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효율화사업 역시 추진 중이며,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력수요관리(DR) 사업 참여도 빼놓을 수 없는 KT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이다.


이런 활동은 KT의 에너지 통합관제 센터인 KT-MEG에서 총괄 관리한다. KT-MEG 센터의 에너지 전문인력은 에너지효율화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요자원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뒤 효율적관리에 활용한다. KT는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아직 배출권을 거래하지 않았으며, 2015년에는 배출권이 부족해 2016년 배출권을 일부 차입했다.

KT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때문에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이 위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중국과 유럽이 적극 나서고,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 더구나 국가별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모두 제출됐고, 파리협정은 이미 비준됐다. KT 관계자는 "우리가 기후변화 활동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KT의 전국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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