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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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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골머리’ 베트남 쌀 대신 새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08 17:50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기후변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베트남이 새우 양식장 면적을 늘려 수출액을 연간 30억달러(한화 3조4440억 원)에서 100억달러(11조4800억 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베트남 정부는 전통적인 쌀 경작지 메콩 델타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 유입이 늘어나면서 염도가 높아지자 새우 양식장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메콩 델타의 염분 증가는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는 부정적이지만 새우 양식업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이에 따라 메콩 델타와 해변 지역 정부 당국자들은 예전에 비옥했던 농지가 염분 함유량 증가로 쌀 농사가 어려워지자 농민들을 대상으로 새우 양식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메콩강 하류지역 논에서는 건기에 소금물 침투로 농작물이 죽어 농민들은 경작지를 떠나거나 다른 생업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메콩 델타에는 3000만명 정도가 살고 있고 하노이 인근 홍강 델타에는 1800만명 정도가 산다.

응구엔 수안 추옹 베트남 농업장관은 "기후변화가 베트남 농업 생산에 위협을 가하고 있어 농업의 효율성 증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옹 장관은 "새우에 대한 세계 수요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이 새우 양식지를 현재70만 헥타르에서 100만 헥타르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의 새우 수출액은 최근 쌀 수출액을 넘어서, 지난 해 커피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이 많은 품목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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