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조용기(가운데) 원로목사와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과 기념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조용기 원로목사를 예방하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찰이 출장조사를 하는 것은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조 원로목사와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좌파들은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했을 것 같은데 국민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목사는 “박근혜씨가 그런일을 했다고 해도 우리가 표를 찍어 대통령으로 뽑았으니 우리 책임도 있지 않느냐”라며 “사람은 잘못했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직위는 대우를 해줘야 하고 대통령인데 무지하게 대하면 우리 민중에 대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검찰청으로 박 전 대통령을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이 노출돼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요즘 구치소에 직접 출장조사를 하는 것은 전부 선거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은 직접 관리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선제 타격시 우리 정부와 협의할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소통하지 않고 선제타격에 나설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으로 간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잘한 것도 있다”며 “대북정책 압박을 한 것도 보수적 가치를 지킨 점도 있고 대선이 한 달 남았는데 보수‧우파들이 결집하고 분열된 분들이 통합하면 선거 양상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홍 후보는 “오늘밤에 지사직을 그만 둘 것”이라며 “밤에 사표를 내면 보궐선거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