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주협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LNG화물차 보급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현재 타타대우를 통해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 초 시범용 LNG화물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LNG화물차가 완성되면 연구용역을 발주해 보급 타당성 평가를 진행해 내년부터 LNG화물차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서 타타대우는 천연가스화물차 기술개발 및 차량제작, 품질보증 및 A/S를 맡고 가스공급사는 시범운행 계획을 수립하고 충전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는 보급과 홍보방안 그리고 시장성을 검토한다.
환경부 대기환경과 관계자는 "정부 주관의 친환경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통한 단계별 보급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평가 결과가 괜찮게 나오면 2020년에 시범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차량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LNG화물차량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곧 한 대가 완성될 예정이지만 한 대 갖고는 평가하기 어렵다"며 "단계적으로 보급을 진행하려 계획하고 있고 평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확정이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2019년에 일정규모로 시험 운행 범위를 확대해 오는 2020년에 시범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LNG화물차 미세먼지 저감 대안 될까?
환경부에 따르면 대도시 미세먼지 분석 결과 대도시 PM10 배출기여도 중 도로이동 오염원이 가장 큰 41.2%를 차지했다. 이중 대형화물이 58.8%, RV 30.9%, 승합 5.8%, 버스 3.6%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화물차는 총 354만대로 전체 차량 2260만대에서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경소형은 80%, 중형 12%, 대형 7%로 나타났다. 여기서 저공해화물차는 7%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이중 LPG 소형화물 약 15만대(64%), CNG청소차 1261대(0.5%), 전기 소형화물 32대(0.01%), 기타 바이오연료 등 8만1700여대(35%)로 구성됐고 LNG화물차는 단 한 대도 없다. 다시 말해 국내 화물자동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원인)이 58.8%나 되는 데도 화물자동차의 저공해화는 전체화물의 7%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 센터장은 "예전에 디젤차를 온실가스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내놨지만 미세먼지 증가로 귀결됐다는 것이 환경부의 입장"이라며 "미세먼지, 기후변화가 발전부문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운송부문에서의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문제 중 LNG수요가 발전부문에서 주로 이뤄져 왔다"라며 "만일 운송면에서도 LNG소요가 일어난다면 가스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버스에는 이미 LNG 연료로 사용...가능성 ‘충분’
환경부는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CNG버스를 늘릴 전망이다. 현재 환경부는 모든 노선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단계적으로 대체 중이다.
지난 2016년 말 기준으로 전국 버스 4만4784대 중 약 60%(2만6669대)가 CNG버스다. 또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마을 버스 등을 대상으로 CNG 버스에 한해 노선을 신설하고 증차를 허용한다. 현재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를 추진 중이다.
중장기대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경유차 비중을 축소하고 친환경차를 대중화할 예정이다.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지역을 2020년까지 충청·동남·광양만권까지 확대한다. 또 2022년까지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해 민·관 상설협의를 구성한다. 또 온실가스 대상으로 2020년까지 시행 유예중인 저탄소차협력금제도를 대기오염 물질까지 포괄하는 ‘친환경차 협력금제도’로 확대·개편한다. 이에 환경부는 친환경차 보급실적, 배출가스 등급제 등을 감안해 내년까지 시행방안과 시기를 확정한다.
이에 따라 전기 ·수소차 충전소도 확대된다. 2022년까지 대형마트 500여개소, 주유소 1만2000여개소 등에 민간과 협력해 급속 충전기 1만기를 설치한다. 또 환경부는 전기, 수소, CNG 등 복합충전소를 160개소를 국토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설치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고속도로, 국도, 도시도로 등에 휴게소와 충전소를 통합한 패키지 민자사업이다.
김연규 센터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