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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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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여성 CEO’ 대결, 배경은·김은영·박희경 엇갈린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9 16:32
- 김은영 한국엘러간 대표, '뚝심 경영' 먹혔다…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박희경 젠자임코리아 ‘아쉬움’…영업이익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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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 김은영 한국엘러간 총괄대표, 박희경 젠자임코리아 대표. 사진=각사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와 김은영 한국엘러간 대표, 박희경 젠자임코리아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의 대표적인 여성 최고경영인(CEO)이다.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 CEO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국엘러간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젠자임코리아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발표하며 실적을 확정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한국엘러간의 김 대표다. 한국엘러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억 676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2억 916만 원, 20억 3543만 원으로 같은 기간 10.3%, 21.6%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28억 7517만 원으로 역시 같은 기간 확대됐다.

한국엘러간의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개선에는 김 대표의 ‘뚝심 경영’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한국엘러간의 대표를 맡은 이후 추진한 메디컬 에스테틱 등 새로운 사업들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엘러간이 한국에 진출한 지 20주년이 되던 2015년 통합 법인의 사령탑을 맡은 김 대표의 부임 이후 한국엘러간의 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배 대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 기준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 5위를 수성했지만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200억 원대를 지켰지만 판매관리비가 늘면서 빛이 바랬다. 하지만 배 대표는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파이프라인을 생물학적 제제로 개편, 단일표적에서 벗어나 여러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를 통합하며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 영역도 확장시켰다. 한편, 배 대표는 김 대표의 노바티스 입사 선배이기도 하다.

김 대표의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선배인 박희경 젠자임코리아 사장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집었다. 매출액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당기순이익도 축소됐다. 젠자임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1억 5519만 원으로 전년 동기 172억 9774만 원 대비 6.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7억 6491만 원으로 같은 기간 1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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