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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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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유행 아이템 ‘힙색’ ‘슬링백’ 트렌드 아이템 재부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24 21:10
사진3. 빈폴액세서리

▲사진= 빈폴액세서리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핸드백, 에코백 등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은 ‘예쁜 가방’은 올 여름엔 잠시 옷장에 넣어놔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어글리 슈즈’ 열풍을 몰고 왔던 ‘고프코어’ 트렌드가 올해도 여전히 이어지며 이번 여름에는 90년대 유행 아이템인 ‘패니 팩(Fanny pack)’과 ‘슬링백(Sling bag)’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고프코어란 실용성과 기능성을 핵심으로 패션에 아웃도어 룩을 접목해 제안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트레이닝 팬츠에 셔츠, 슬랙스에 아노락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아이템간 조합을 추구한다.

‘힙색’이라고도 불리는 ‘패니 팩(Fanny pack)’, 벨트 형태의 가방끈을 이용해 대각선으로 등에 바짝 붙여 메는 ‘슬링백(Sling bag)’은 모두 90년대 이후 ‘시장 가방’으로 불리며 패션 밖 영역으로 밀려 난지 오래다.

다만 양손이 자유로우면서 몸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착용감 등 실용적인 장점 덕분에 에슬레저 활동이나 노동 현장에서 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스타일은 철저히 무시하며 실용성만을 추구하는 듯한 ‘시장 가방’의 무심한 매력이 ‘고프코어’ 트렌드와 딱 맞아 떨어진 모양새다.

‘시장 가방’을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한 아이템이 ‘루이비통’등 력셔리 패션 하우스는 물론 ‘오프-화이트’로 대변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고프코어의 ‘어글리’ 트렌드를 한 층 세련되게 해석해 레트로한 디자인의 블랙 블록 슬링백을 선보였다.

각진 실루엣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스트리트 패션의 무드를 살리면서도 세련된 가죽 로고 패치를 지퍼에 달아 포인트를 줬다. 슬링백을 앞으로 돌려 메어 깔끔한 복고풍 매력을 강조했다.

90년대 대학가 패션을 떠올리게 하는 메신저백도 눈에 띈다.

투박한듯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복고풍 컬러 스트라이프가 인상적이다. 경량성도 뛰어나 실용적이다. 몸에 딱 달라붙도록 끈을 조여 메면 촌스러운듯 스타일리시한 데일리룩을 완성할 수 있다.

에잇세컨즈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힙색을 출시했다.

전혀 패셔너블하지 않은 아이템인 힙색에 트렌디한 밝은 핑크 컬러를 입히고, 여성용 파우치를 연상 시키는 디자인으로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빈폴액세서리 최혜리 디자인실장은 "‘힙색’, ‘슬링백’등 야외 활동시에나 사용하던 가방들을 데일리룩에 매치해 앞으로 돌려 메는 스타일링이 유행하고 있다"며 "특정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는 디자인으로 가벼운 데일리룩은 물론 포멀룩, 스트리트 패션, 고프코어룩 등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코디 할 수 있어 올 여름 핵심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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