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EV. (사진=기아자동차) |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근 내놓은 전기차 ‘니로 EV‘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모델이다.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가 385km로 테슬라 모델 S 90D(378km) 보다 길다. 테슬라 차량은 90kWh급, 니로 EV는 64kWh급 배터리를 장착했으니 효율성 측면에서는 기아차의 압승이다. 니로 EV를 두고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어주는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니로 EV 노블리스 트림을 시승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앞선 전기차 모델 대비 내장재와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단순히 배출가스가 없다는 장점 외에 본연의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기어봉을 다이얼 식으로 구성하고 내장재 곳곳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
▲기아차 니로 EV. (사진=기아자동차) |
SK이노베이션의 저중량·고밀도 고전압 배터리를 품고 있다. 코나에는 보다 일반화된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된다. 용량과 효율 등에 큰 차이는 없지만, 니로가 코나보다는 ‘패밀리카’를 지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나 EV는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날렵한 주행 감각을, 니로 EV는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전기차는 변속기가 따로 없어 페달을 밟으면 최대 토크가 그대로 발휘된다. 덕분에 가속감이 훨씬 강력하게 느껴진다. 니로 EV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7.8초가 소요된다. 실제 페달을 밟으면 추월 가속감이 꽤나 짜릿하다.
회생제동시스템이 진일보했다. 덕분에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패들시프트 대신 제어 장치가 자리잡았다. 왼쪽 버튼을 누르면 회생제동 단계가 올라가며 속도가 줄어든다. 연속해서 누를 경우 완전 정차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갖췄다.
▲기아차 니로 EV.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하며 최대한 효율적인 주행을 했을 경우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
첨단사양이 대폭 추가됐다. 기아차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충전소 정보를 제공해주는 ‘실시간 충전소 정보 표시 기능’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해 충전소 검색 팝업 기능을 제공하는 ‘충전 알림 기능’ 등도 탑재됐다.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통해 공기 청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도 기본 적용됐다. 고객 선호 사양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 니로 EV. (사진=기아자동차) |
기아차 니로 EV의 가격은 4780만~4980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보조금 혜택 적용 여부에 따라 3000만 원 초·중반에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