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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설비(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2023년부터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총비용이 1kWh당 100원 이하로 떨어지고 2030년에는 84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업계와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업용 태양광 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1kWh당 121원이었다.
균등화발전비용이란 설비투자비부터 운전 유지비, 연료비, 정책비용 등 발전에 드는 모든 비용을 발전량으로 균등화한 개념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0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6개 발전공기업이 실제 설치한 태양광 사업 95건의 사업비 제출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05년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은 1kWh당 1144원으로 1000원이 넘었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지난 2014년(171원)부터는 100원대로 진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 인구전략분석과 허가형 경제분석관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의 태양광 발전비용 경험 곡선을 추정한 결과, 2023년 이후 태양광 발전비용은 1kWh당 100원 이하로 낮아지고 2030년에는 84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원전 균등화발전비용이 작년 말 기준 1kWh당 55.7∼65.7원이지만, 오는 2030년께 63.8∼73.8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같은 전망이라면 현재는 태양광과 원전의 경제성 격차가 2030년께 좁혀지고 이후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태양광 발전비용 하락 속도는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의 추세와 비교할 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1kWh당 균등화발전비용이 100원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한국은 2023년으로 예상됐지만, 미국과 영국은 이미 2020년에 각각 71.2원과 97.5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