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발 관세 드라이브에 대한 협의를 위해 방미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1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면담하고 상호관세를 비롯한 미국의 무역 관련 제반 조치 계획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통상당국 수장 간의 첫 면담에서 한미 양국은 앞으로 관세 및 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 측의 관세 관련 오해를 해소하는 데도 집중했다.
나아가 정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간 관세는 실질적으로 철폐됐을 뿐 아니라 상당수의 비관세조치 현안도 해소되거나 관리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미 측도 한미 간 통상 현안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확보한 한미 통상당국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관세 조치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익 극대화 원칙 하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방미 기간 정 본부장은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과 만나 한미 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허드슨 연구소 및 현지 로펌 등의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 정책 대응 방안 및 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