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와 서울 공덕동 IBK창공 내 IBK드림랩에 마련된 해빗팩토리 사무공간.(사진=송두리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작은 핀테크 기업이 대형 은행, 증권, 보험사들과 서비스 제휴를 위해 만나는 건 사실상 어렵죠. 핀테크랩이 가장 좋은 점은 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이에요."
지난 15일 서울 공덕 IBK창공 마포 내 'IBK드림랩(Dream Lab)'에서 만난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는 IBK드림랩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형 금융회사들과의 제휴'를 꼽았다. 2015년 이동익 대표와 함께 해빗팩토리를 세운 그는 2017년 KB금융그룹의 KB스타터스로 선정됐고, 지금은 IBK드림랩 육성 기업으로 선정돼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해빗팩토리는 보험관련 핀테크분야 혁신기업으로 IBK드림랩 4기로 선정된 후 현재 진행 중인 5기로 한차례 더 선정된 우수기업이다. 지금은 기업은행과 방카슈랑스 디지털화를 위한 협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IBK기업은행. |
기업은행은 IBK드림랩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IBK드림랩이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기업은행 등 IBK계열사와의 실질적인 기술 제휴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갓 설립된 스타트업보다는 어느 정도 기술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ABCD우수기업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ABCD는 AI(인공지능), Blockchain(블록체인), Cloud(클라우드), bigData(빅데이터)의 약자다.
▲드림랩 5기 선정 기업.(자료=IBK기업은행) |
핀테크랩에서는 기수가 끝나도 참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정 대표는 금융회사들이 핀테크랩을 활성화하고 있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금융권이 라이센스가 필요한 업권이라 스타트업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핀테크랩에서 계열사들과 다리를 놓아주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에게는 아주 큰 기회가 된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자금 지원보다 더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투자를 포함한 금융지원과 금융권과의 사업임을 감안해 IBK드림랩 육성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미래 핵심기술 보유 기업들과 기업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 디지털 프로젝트별로 매칭하고 사업화에 성공해 IBK 디지털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