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지난해 화훼 수출액은 2013년의 실적에 비해 크게 떨어져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화훼 누적수출은 3389만 1000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5058만 7000달러보다 33.00%(1669만 6000달러)나 줄었다.
국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화훼 수출이 시진핑 정부의 사치품 규제 강화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對) 중국 화훼 수출액은 645만7000달러에서 364만 8000달러로 43.50% 급감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일본으로의 수출액도 3929만 4000달러에서 2459만 7000달러로 37.4%나 줄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한국산 화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으로 대일본 수출액과 물량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3.53%를 차지하는 만큼, 엔저공세에 따른 수출감소로 화훼농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다만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으로의 수출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물량과 금액이 얼마 되지 않지만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화훼 경매실적이 지난해 1056억 9000만 원으로 2013년의 1686억 4000만 원보다 3.73%(629억 5000만원) 감소해 최근 5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aT 관계자는 "엔저 지속과 중국의 사치품 규제정책으로 화훼 수출환경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수국과 심비디움 등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한 브랜화와 영세업체 규모화를 시도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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