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인원이 18만명에 육박했다. 이 상태라면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17만9310명으로 집계됐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12월 수치까지 합하면 올해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작년 전체 채무조정 신청자(18만4867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채무조정 신청자는 2020~2022년 12만~13만명대 수준이었지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18만명대로 급증했다.
자영업자 채무조정 신청자도 이미 작년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자영업자 채무조정 신청은 2만6267건으로 작년 기록(2만5024건)을 상회했다.
법인 파산 건수는 이미 작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1745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전체 건수(1657건)를 넘어섰다.
개인 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11만9508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인 작년 전체 건수 12만1017건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