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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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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1개월 내 사용시 금연효과..."폐에 악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5.19 14:10

미국 흉부학회 "3·6개월 후는 효과 증거 없어"

▲답뱃값 인상에 따른 전자담배 사용인구 증가에 발맞춰 전자담배의 위악을 알리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 유재형 기자] 전자담배가 호흡기와 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등 위해성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금연보조제 기능 역시 1개월 내 단기사용시 일부 금연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ATS와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호흡기과의 리야드 알-레헤비 등은 전자담배의 효과에 관한 의학 논문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ATS 국제회의에서 발표했다.

논문 저자들은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 1011명에 대한 전자담배의 효과와 전자담배의 악영향에 관한 환자 121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기시점인 금연 시도 1개월 이내에서만 금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3개월 후나 6개월 후 시점에서는 전자담배 사용 집단과 미사용군 사이의 금연 유지 비율은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사용자들에게 나타나는 호흡기 관련 악영향으로는 마른기침(26∼32%), 목 아픔(7∼32%), 숨가쁨(2∼20%) 등이 있었다. 다만, 이런 악영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논문 저자들은 "전자담배는 1개월 후 시점에서는 위약보다 금연성공율이 높지만, 더 긴 기간에 대해서는 이런 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자담배는 단기적으로 호흡기에 악영향이 더 빈발하도록 하며 니코틴 패치보다 심각한 악영향의 위험이 더 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레헤비는 "전자담배보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더 확고한 증거가 있는 다른 금연 보조제들이 존재한다"며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제로 쓰는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UNC)의 세포생물생리학과 대학원생 템퍼런스 로웰 등은 전자담배에 첨가된 향이 폐 조직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배양한 인간 기도 내 상피세포를 13종의 전자담배 향에 30분 혹은 24시간 노출한 결과 이 중 5종에서 세포에 악영향이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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