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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文정권 귀태" 발언에 들끓는 민주당..."폭언이고 망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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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8일 문재인 정권에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퇴를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 방송‘으로 빛을 봤던 배 의원이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국민을 모욕한다"며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촛불혁명으로 일어나 시작되었다는 걸 잊었냐"며 배 의원을 향해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남의 당 사정에 가급적 말을 삼가려 하지만 당 대변인의 언행이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며 "’귀태 정권이 헌정사를 뒤엎는다‘는 표현은 탄핵에 나섰던 국민의 외침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결국 박근혜 탄핵이 억울하다는 뜻이니,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을 겨냥, "한쪽에서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막말로 다시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우는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이 사용한 ’귀태‘는 2012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2013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은 해당 책을 인용,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정도의 폭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홍 의원은 원내대변인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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