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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하비 더 마스터, 기아차가 ‘RV 명가’라 불리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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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기아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는 파란만장한 생을 살아온 차다.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운전자들에게 잊혀 졌고, 세월이 흘러 상품성을 재평가 받아 뒤늦게 전성기를 누렸다.

정통 SUV답게 모노코크 차체를 유지해 ‘국산 대형 SUV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이제는 매니아층까지 생겼다.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RV 명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모하비가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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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소개된 신형 모하비인 ‘모하비 더 마스터’를 만나봤다.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루프랙 제외시 1765mm), 휠베이스 2895mm 등이다. 웅장한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 굵고 기품 있는 외장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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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의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모하비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상당수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서 모하비를 만난 뒤 ‘매력있다’고 느끼는 것도 라디에이터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후면부 또한 전면부와 일정 수준 통일감을 주면서 탄탄한 몸매를 자랑스럽게 표현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로 진화하며 신규 적용한 선이 굵고 강인한 디자인의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SUV다운 이미지를 더욱 세련되게 표현해주는 슬림형 루프랙은 다른 차종과 달라보이게 하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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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넓다. 특히 처음 소개된 6인승 모델은 넓고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2열에 2개의 독립시트가 있어 3열로 이동이 간편하다. 2열 시트에는 히티드·통풍 시트 기능을 탑재하고 중앙에 각도 조절식 암레스트를 배치했다. 버튼만 간단하게 누르면 2열을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디자인은 간결하고 넓은 수평 지향 구조로 디자인해 고급 세단과 같은 프리미엄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대형 화면을 통해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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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은 안정적이다. 특히 디젤차 답지 않게 정숙성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V6 3.0 디젤 엔진을 품었는데, 최고출력이 260마력까지 나온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보다 정밀하게 작동해 도심에서도 편안하게 차를 몰 수 있게 해준다. 18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9.4km/L를 기록했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전자식 4WD, 차동기어 잠금장치 및 저단기어와 함께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의 주행 환경에서도 각 상황에 적합한 차량 구동력을 발휘하는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모드, Terrain Mode)’가 기본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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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후륜 쇼크업소버 장착 각도 직립화 등 후륜 서스펜션 구조 개선 △바디와 샤시를 연결하는 부위의 고무(바디 마운팅 부쉬) 강화 등 주행 진동 개선 및 요철과 험로 주행 시 후륜 충격 감소로 승차감을 높여 후석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첨단 안전 사양도 대폭 추가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 첨단 사양을 기본화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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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SUV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멀티미디어와 최신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차다. RV 명가 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대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4700만원부터, 마스터즈 트림 5160만원부터다. (개소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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