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1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1월 코스피, ‘황소 기운’ 받을까...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03 10:05

작년 韓증시 시총 증가율 86개국 중 6위

12월 수출액 역대 12월 중 최고치

통화정책, 재정정책, 백신 등 3대 축 기대감 '쭉'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투자심리 지지요인

2021010201000045800000721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새해 첫 개장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1월에도 ‘황소 기운’을 받아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통화정책, 재정정책, 백신 등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호재들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내년까지 성장성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韓증시 시총 45.6% 증가...G20 중국 이어 2위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증시 폐장일인 12월 30일 현재 달러화 기준 주요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총 102조9550억 달러로 2019년 말보다 18.4% 증가했다.

이 중 한국 증시의 시총은 2조982억달러(약 3239조9430억원)로 같은 기간 45.6% 증가했다.

한국 증시의 시총 증가율은 86개국 중 6번째이며, 주요 20개국(G20) 국가들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의 시총은 10조7084억달러로 이 기간 45.9% 증가했다.

증가율 1위는 슬로베니아(167.6%)였으며 짐바브웨(124.4%), 룩셈부르크(70.0%), 사이프러스(46.1%) 등 4위권에는 증시 규모가 작은 나라들만 포진했다.

G20 국가의 증시 가운데 미국은 시가총액은 42조5203억달러로 23.7% 늘었고, 독일(10.5%), 프랑스(9.3%), 일본(8.5%)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영국은 이 기간 시총이 5.8% 감소했다.


◇ 새해 ‘수출’ 새희망...지난달 수출 역대 12월 중 최고


투자자들은 이달에도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갈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증시 마지막 날인 30일 2873.47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말 대비 282.13포인트(10.9%) 상승했다. 이는 12월 월간 상승률 중 1998년(2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새해 코스피가 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달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변수는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지난달 수출액이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7.9% 증가한 2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이 증가했다. 총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clip20210102095254

▲(자료=NH투자증권)


여기에 최근 국내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통화정책, 재정정책, 백신 등 세 축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백신은 코스피 하방을 막아주고 정책 기대감이 상승 여력을 조성하는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 보급이 미국, 영국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주요국 경기가 정상화되면 한국 수출은 더욱 뚜렷하게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위험자산 투자심리 긍정적

특히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19년 말 대비 30.8% 상승한 상황에서도 위험자산의 버블 신호가 강하지 않은 이유로 ‘저금리’를 꼽았다. 즉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국내 증시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은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풍부한 유동성 역시 당분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동·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은 할인율의 추가 하락을 통해 적정 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며 "반대로 금리가 상승해 적정 가치를 훼손시킬 경우 조정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1월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과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 정유 업종이 올해 코스피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년 4분기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어 2021년 연간 기준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해 첫 정규 시장은 개장식 진행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4일 오전 10시에 개장해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에 종료된다.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EUREX)에 상장된 옵션·선물, 돈육선물시장 등은 현행과 동일한 시간에 열린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