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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니,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공식선포…5년전 1만1300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15 15:47
에볼라 바이러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백신 주사를 접종하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까지 공식 선포됐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기니 국가 보건 안전청의 사코바 케이타 청장은 이날 자국내 에볼라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케이타 청장은 이날 긴급회의 직후 "오늘 이른 아침에 연구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은 지난 2013년∼2016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기니 보건부는 전날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증세로 4명이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남동부 은제레코레에서 간호사 1명이 지난달 말 질병에 걸려 사망한 뒤 2월 1일 매장됐는데, 이 간호사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이들 중 8명이 설사와 구토,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였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들 8명 가운데 3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4명은 입원 중이라고 당국은 부연했다.

아프리카 중부의 민주콩고에서도 지난 7일 석 달 만에 에볼라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4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1976년 에볼라 강 인근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11차례 유행이 있었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으로,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앞서 서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013년 말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수도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2016년까지 1만13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세찬 기자 ks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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