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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 ‘에너지포럼 2021’의 세 번째 세션 ‘탄소중립과 수소 비즈니스 전략’ 패널토론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좌장), 탁송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장, 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단장, 양진열 한국가스공사 수소사업본부장,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주제발표자).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경제의 현황과 안전, 기술개발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세 번째 세션 패널토론(주제 ‘탄소중립과 수소 비즈니스 전략’)이 그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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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세 번째 세션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토론의 패널로는 탁송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장, 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단장, 양진열 한국가스공사수소사업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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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송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세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탁송수 원장은 "수소경제 실현의 근간은 수소 안전"이라며 "수소경제 실현과 관련한 검사와 시험인증, 교육 인프라 구축, 관련 새로운 신기술과 플랜트 구축에 맞춘 발빠른 안전기준의 마련과 제정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대국민 수소안전 체험과 교육 홍보를 통해 수소가 불안하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직접 체험하게 하려 한다"며 "현재 충북 음성군에 153억원을 투자해 건립 진행 중인 수소안전체험관이 내년 10월쯤 개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추진 중인 내용은 수소법이 올해 2월에 시행됐지만 안전 분야는 내년 2월 시행 예정"이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수전해, 추출설비, 연료전지 등 생산과 활용에 들어가는 제품을 수소용품으로 지정해 검사할 수 있도록 약 500억원을 투입해 검사소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버스 등 상용차에 들어가는 대용량의 부품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약 19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또한 수소충전소에 들어가는 밸브 등 모든 부품 인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탁 원장은 "앞으로도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수소용품 검사기준, 그리고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 구축을 위한 안전기준을 조속히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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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단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세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김성복 단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소보급 뿐 아니라 전력 시장까지 고려하는 등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수소와 전기의 상호 정합성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 믹스와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경쟁력 검토를 위해서 전력거래 시스템 검토, 재생에너지 계획 전력 수요공급 인프라 설계 등 분야별 전문가와 제도적 설계가 필요하다"며 "국내 상황에 맞는 수요 잠재량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그린수소도입 물량을 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또 "현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소와 관련한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수소 비즈니스 전략이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업을 통해 저탄소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업 현실에 맞는 수소인증제와 같은 제도는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기업의 데이터를 제도 에 잘 녹아들게 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 이행 기업들의 활동에 대한 세제 혜택 제공, 가격변동 리스크 감소 등 기업과 정부가 같이 제도를 설계해 기업의 부담을 낮춰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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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열 한국가스공사 수소사업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세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양진열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조기에 환경문제에서 선진국으로 갈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소가 중요하다"며 "수소는 화석연료를 바탕으로 하는 전기 대신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이자 에너지저장 매체로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매력적인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나라는 수소산업 시작기이며, 가스 등에서 추출한 수소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시기가 성숙기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단계인 재생에너지에서 추출하는 그린수소를 수입할 것인지 우리나라에서 만들지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과 정부가 가장 경제적으로 그린수소 단계까지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산업을 위주로 하는 국가이고 에너지에 대한 기업들의 선점욕구도 크다"며 "어떤 수소시장을 만들어 놓을지에 대한 설계를 지금 잘 해놔야 한다"며 "제도적, 사회·경제적 합의를 통해 부생수소와 추출수소 등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단계별 적정 수소비중을 잘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