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29일 오후 1시 양주회암사지박물관에서 양주대모산성 학술세미나 '고대의 매성에서, 현대의 양주까지Ⅱ'를 개최한다.
양주시와 한국고대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작년 양주대모산성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의 역사적 해석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양주대모산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학술 세미나에서 백종오 한국고대학회장이 '한국 고대 산성 내 집수 유구의 기능 및 상징, 목간과 권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어 △한국 고대의 양주, 교통과 관방(정동민 한국외대) △후삼국의 양주, 신앙과 목간(이준성 경북대) △한국 고대 산성 의례와 양주 대모산성, 제장과 공헌(황보경 세종대학교) 순으로 발제된다.
또한 양주대모산성 그동안 발굴사업 과정과 올해 진행된 양주대모산성 14차 발굴조사 성과 발표를 진행해 시민에게 양주대모산성과 '태봉국 목간'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한편 작년 양주대모산성 13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은 궁예(?~918)가 세운 나라인 태봉(=후고구려, 901~918) 유물의 국내 최초 출토 사례이자, 총 123글자로 구성된 목간으로 국내 출토 목간 중 가장 많은 글자가 수록돼 학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나 태봉국 목간 출토는 양주대모산성이 삼국시대~후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교통로상 주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동시에 후삼국시대에도 양주대모산성 일대에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24일 “양주대모산성 학술세미나는 그동안 양주시가 진행한 양주대모산성 유적의 발굴 성과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하여 경기북부 중심 역사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