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하태경 정보위원장이 정보위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석하는 모습.연합뉴스 |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이버침해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승인되지 않은 13개 외부 IP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무단접속했다.
하 의원은 무단접속 IP 이력을 추적한 결과, 일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kimsuky) 해킹 서버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무단접속 IP 가운데 일부가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이메일 아이디를 사용한 흔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것이 지난 2018년 문 특보 이메일 해킹 사고와 연계됐다는 정황으로 모두 북한이 해킹의 배후 세력이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만약 북한에 원자력 기술 등 국가 핵심 기술이 유출됐다면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건에 버금가는 초대형 보안 사고로 기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해커에 내부망이 뚫린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소행 여부와 자료 탈취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알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또 외부망 방화벽을 설치하고 내부망을 업데이트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