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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심서도 잘 달린다···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9 08:10

강렬한 외관에 안정적 달리기 성능···‘마니아층’ 만들며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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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모하비는 기아에게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처음에는 인기가 없어 ’실패작‘이라 불렸지만 뒤늦게 상품성이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마니아층’도 상당히 두텁다. 10년간 모하비만 타다 신모델이 나오자 바로 교체했다는 고객이 많다고 전해진다. 모하비 자리를 북미 전용 모델 텔루라이드가 꿰찰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모하비를 단종시키지 말라"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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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본 2021년형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는 실제로 매력적인 차였다. 일단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지녔다. 이전 세대 모델이 투박한 남성미를 강조했다면 신차는 보다 젊고 세련된 느낌이다. 독특한 형태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램프는 모하비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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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넓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mm 등이다. 머리 위 공간은 너무 넓어 여유가 있을 정도다. 2열에 앉아도 거주에 불편함이 없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캠핑이나 차박 등에 차량을 활용하기 유용하다.

2021년형 모델부터 페달 하단부가 차체 바닥에 고정돼 있는 오르간 타입 엑셀 페달을 장착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1열 도어는 차음 글라스를 추가 적용해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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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타입 바디로 제작돼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다. 그렇다고 일반 도로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심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6기통 3.0L 디젤 엔진은 희소성을 지닌다. 적당히 거칠면서도 운전자 의도를 잘 반영해주는 매력이 있다. 초반 가속감이 상당한데 대형 SUV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꽤나 강력한 수준이다. 덕분에 고속 주행이나 추월가속 등에서 답답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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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승차감을 싫어하는 운전자도 일반 SUV 대비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정도다. 2열에서는 요철 등을 넘을 때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내부가 넓고 쾌적하다보니 이 같은 단점을 충분히 상쇄한다. 코너를 진입할 때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기아는 모하비 더 마스터 2021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대폭 추가했다. 기아 브랜드 차량 최초로 전측방 레이더를 신규 적용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Ⅱ’가 탑재된 게 대표적이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20km/h 이하의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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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주행을 위해 속도를 조절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진출입로 △평소 운전자 주행 성향을 반영해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기능도 갖췄다.

2021 모하비에 신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8.5인치에서 10인치로 크기를 확대하고 도로 곡률과 차로 변경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더해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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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플래그십 SUV답게 강렬한 외관과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두루 갖췄다. 패밀리카는 물론 레저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들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2021년형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격은 4869만~5694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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