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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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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기후변화에 NASA·ESA 지구차원 대책 마련 협력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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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 센티넬-2(2019~20202)가 촬영한 수만장의 이미지로 합성한 지구(사진=ESA/NASA)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구 궤도에 가장 많은 위성을 보유하고 지구 연구에 최고의 전문성을 보여온 기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수장들은 1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구 관측과 연구, 대응책 마련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 의향서에 공식 서명했다.

공동 의향서는 지구 관측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지구 시스템과 기후변화에 관한 지식을 넓히고 이를 응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과 관측 자료와 정보, 지식의 공유를 촉진하는 자료 개방정책에서의 협력 등을 개괄하고 있다.

NASA와 ESA는 위성을 통해 해수면 수위 변화를 측정하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넬-6’ 프로그램을 비롯해 환경 분야에서 이미 다양한 협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변화로 더 정확하고 시의적절하며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기관이 협력의 폭을 넓힌 것이다.

양측은 두 기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구 차원의 대책으로 이어지는 길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NASA는 기후변화 대처에 적극적 입장을 보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향후 10년간 25억 달러를 투입해 지구관측 역량을 강화하는 ‘지구 시스템 관측소’(Earth System Observatory)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이번 ESA와의 제휴는 이를 보완하는 성격을 갖게 될 전망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기후변화는 모두가 힘을 합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는 지구 전체가 당면한 도전"이라면서 "NASA와 ESA가 우주에서 이를 선도하고, 지구 과학 부문에서 유례없는 전략적 협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 세계를 위해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지구 과학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미래 국제협력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제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은 "우주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관측하고 추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지구 전체의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힘을 합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두 우주 기관이 체결한 협정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했다.

NASA 과학 임무 담당 토마스 주부큰 부국장은 "NASA와 ESA는 지구관측 위성을 통한 자료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역량을 토대로 한 두 기관의 제휴는 유례없는 지구 관측과 연구, 대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견한 모든 것은 기후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계를 위해 무료로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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