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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화해야 생존...유통사들, 너도나도 IT인재 채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27 14:52

올리브영·이랜드 대규모 IT 인력 채용 나서

온라인 서비스 다각화로 고객층 확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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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배송 직원이 ‘오늘 드림’ 상품을 전달받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IT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IT 인재들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옴니채널(omni-channel,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을 구축, 고객층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대규모 정보기술(IT) 인력 공개 채용에 나섰다. 이번 공개 채용은 두 자릿수 규모로 진행되며 경력 사원이 대상이다. 정보기술(IT) 직군 단일 채용으로는 올리브영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모집 분야는 △백엔드(BE) △프런트엔드(FE) △안드로이드 앱 △iOS 앱 △테크니컬 프로젝트 매니저(TPM) △데브옵스 엔지니어(DevOps Engineer) △QA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총 8개 직무로 모두 올리브영 디지털사업본부 산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보통 공개채용은 전체 채용으로 올리는 게 일반적인 데, 이렇게 디지털 사업 본부 직무 인력만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온라인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영이 IT인력 확대에 나선 것은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리브영은 2018년 업계 최초로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를 선보인 데 이어 전국 매장망을 활용한 ‘스마트 반품‘서비스를 전국 850여 개 주요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반품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구매해 배송 받은 상품을 원하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반품하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의 강점인 매장 ‘접근성’을 적극 활용, 반품 접수 후 택배사의 상품픽업과 회송 등에 소요되는 시간적 제약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인근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Pick-up)’ 서비스까지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2019년부터 도입한 소비자 개개인을 위한 온라인 맞춤형 큐레이션(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최근 클릭 상품과 함께 구매하면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그룹도 최근 IT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그룹 IT 계열사인 이랜드이노플은 지난 5월 상반기 IT 전문가 경력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다시 추가 인력 충원에 나섰다. 채용인력은 두 자릿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랜드가 IT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선 것은 준비 중인 온라인 서비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카카오톡 기반 커머스 플랫폼 ‘콸콸’과 인공지능(AI)기반 큐레이션 서비스, 간편결제시스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초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별도 앱 설치없이 상품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다. 이랜드는 연내 콸콸의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신체 바이오리듬에 따라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유통업계의 IT 인력 채용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IT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이커머스업계도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이마트 온라인몰 SSG닷컴은 최근 대규모 IT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로, 해당 직군 단일 채용으로는 2019년 3월 SSG닷컴 단독 법인 출범 이래 가장 컸다. 마켓컬리도 하반기 기술 인력 채용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IT 인력 채용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비대면 소비 문화가 정착되면서 온라인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특히 IT 인력 구하기는 귀한 만큼 기업들의 IT 인력 확보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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