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
하루 확진자는 일단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는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주 중반 다시 크게 늘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도 확산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억제 효과가 9월 중하순 무렵에나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최대한 유행 규모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9.19∼22)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해 이번 주 금요일(9월 3일) 발표할 방침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73명이었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 1474명보다 201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400~1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1주간(8.23∼29)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17명→1507명→2154명→1882명→1840명→1793명→161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701명이다.
확진자가 연일 큰 폭으로 늘면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 155명이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417명에 달했다.
주간 사망자 역시 74명으로 직전 주(8.15∼21)의 54명보다 20명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런 방역 지표를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전망과 목표를 내놨다.
손 반장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 정체 또는 답보하고 있는 유행 수준을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특히 예방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접종의 누적 효과는 어느 정도 시점(9월 중하순)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그전까지는 더 이상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고 가급적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 중이다.
현행 거리두기는 이번 주 일요일(9월 5일) 종료될 예정이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거리두기를 2주 연장시 종료 시점은 내달 19일로 추석 연휴 시작 시점과 맞물린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기준 등이 세부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환자 발생이) 큰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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