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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한화', '우주·수소·태양광'으로 큰 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9 15:36

정부 출연연들과 ‘우주 현지자원활용 다자간 업무협약'



한화큐셀은 태양광 생산설비·연구개발에 1.5조 추가투자

김동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태양광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8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산업이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 (지난 3월 스페이스 허브 출범식)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친환경 키워드로 꼽히는 태양광과 수소를 비롯해, 미래 성장동력인 항공·우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탄탄히 구축, ‘뉴 한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위성

◇ 항공·우주산업 ‘스페이스 허브’에 힘 실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사장이 가장 주력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우주산업이 또 한번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날 한화 스페이스 허브 소속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개 정부출연 연구소(이하 정부 출연(연))와 우주 현지 자원활용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ISRU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행성에서 현지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일컫는 말로 주로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아르테미스 플랜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목표로 현재 12개 국가가 약정했다.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서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자원활용에 관련 아르테미스 등과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는 물론,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구축 등에 참여한다. 뉴 스페이스 시대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한화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 정부도 아르테미스 협정과 국내 달 착륙선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한화도 이런 흐름에 맞춰 올해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 역량을 집합시킨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김 사장이 직접 팀을 이끌며 한화 우주산업 계열사들 각각의 기술력을 살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업에 참여해 이를 토대로 발사체를 포함한 중소형위성사업 추진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에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를 주도,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화큐셀

◇ 그린뉴딜로 ‘태양광·수소’ 집중

김 사장은 태양광과 수소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국내 태양광 생산 및 R&D(연구개발)에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4.5GW인 현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7.6GW로 늘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국내에 3조원을 누적 투자를 하게 됐다. 국내 기준 연간 1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육성을 위해 향후 투자로 생산될 태양광 셀을 국내 모듈 제조사들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는 지난해 12월 탠덤 셀 국책 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학계와 소재 부품 장비 중소기업들과 함께 판교 연구소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인 ‘탠덤 셀’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만드는데 페로브스카이트 부분에서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하부의 실리콘 태양광 셀에서 장파장 빛을 추가로 흡수하는 구조다.

수소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수전해 기술 등을 이용, 그린수소 생산을 비롯해 저장·운송과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까지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것. 한화 측은 수소발전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8일 진행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선 한화솔루션에선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 한화의 친환경 기술과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 인수와 같은 해외 기술 경쟁력을 결합할 예정이다. 한화임펙트에선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 인수를 완료한 만큼 해외 기업과 인수·합병에 힘을 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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