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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으로 다가온 '누리호 발사'…'한화에어로'도 함께 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7 11:23

"6개 엔진 공급 발사체 기술력 입증 계기될 것"

김동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날아 오를 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에어로가 누리호의 총 6개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발사 성공 시 향후 우리 우주산업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도 내달 ‘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가, 한화에어로의 발사체 엔진 기술력이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21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위성을 실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발사된다. 1.5t 짜리 모의 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올리리는 임무다.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우주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산업 경쟁력 확보 가능성 또한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 기술로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는 의미로 한화에어로의 발사체 엔진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우주 인터넷기업 원웹에 투자하는 등 위성통신분야에서 앞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한화에어로, 쎄트렉아이 등과 연계해 위성 및 우주사업의 시너지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서 "누리호 개발 사업은 내년 10월까지 진행 예정으로 (누리호에 들어간 엔진이) 향후 저궤도 위성의 발사 등에 계속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위성운영 및 서비스제공업체인 쎄트렉아이와 안테나, 탐색기 등을 제작하는 한화시스템의 모회사로서 앞으로 한화그룹 우주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쎼트렉아이

▲쎄트렉아이 저궤도 위성


실제로 한화에어로는 올해 초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20%를 전격 인수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이 설립한 위성 전문 기업으로 위성 본체, 지상 시스템 등 핵심 구성품을 개발, 제조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의 행보가 한화그룹 우주사업에 큰 영향으로 자리할 것이란 의견이다.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우주를 지목, 글로벌 우주 시장 선점에 바쁜 행보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화에어로가 컨트롤타워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화그룹 각 계열사의 우주 사업을 한데 모아 출범된 ‘스페이스 허브’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인력들이 참가했다. 스페이스 허브의 초대 사령탑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름을 올리며 한화그룹 내 우주사업 전반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 지난 2010년부터 2조원 가량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누리호 발사 후에도 한국은 오는 2024년 국산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우주 발사체를 쏠 계획이며 이 프로젝트에도 우리 주요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글로벌 우주 시대 흐름에 맞춰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선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개발진흥법을 개정, 우주산업 관련 산·학·연이 상호 연계 발전할 수 있도록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지정하며 로켓 발사 기술을 민간 분야로 이전해 우주 관련 민간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소형발사체 발사를 돕고자 나로우주센터 안에 신규 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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