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
거센 확산세를 고려하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2주 더 연장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302명이었다. 이는 직전일 2244명보다 58명 많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400~25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집계된 확진자가 2430명(9월 24일)을 넘으면 목요일 확진자(금요일 0시 기준 발표)도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달 24일부터 8일째 ‘요일 최다’ 기록이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최근 1주간(9.24∼30)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430명→3271명→2769명→2383명→2289명→2885명→2564명을 보였다.
이 기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은 하루 평균 2630명꼴이다.
주요 방역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례로 ‘감염 재생산지수’는 9월 1주 차(8.29∼9.4) 0.98이었지만 이후 주별로 1.01→1.03→1.04를 나타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 1 아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1주간(9.19∼25)만 보면 수도권이 1.08, 비수도권이 1.02에 달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도 30%대 후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2주간(9.17∼30)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3만 1363명이다. 이 가운데 37.0%인 1만 1590명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지난달 24일(38.0%) 이후 엿새 연속 38%대를 나타내다 전날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을 보면 경북권이 3.6명, 충청권이 3.5명으로 거리두기 기준상 4단계(4명 이상)에 육박한다.
이에 이날 발표될 거리두기 조정안은 큰 틀은 유지하되 일부 수칙만 조정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이번 거리두기는 10월 말∼11월 초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즉 ‘위드(with) 코로나’로 나아가기 위한 전(前) 단계 성격이다.
그만큼 방역 수위를 큰 폭으로 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거리두기 정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의 지난달 29일 밤 회의에서도 2주 재연장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기준으로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식당·카페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의 경우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는데 적용 대상과 시설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인 사적모임 인원 기준이 단순화될 가능성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 제한 제도 자체의 복잡성이 있어서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도입을 위해서라도 규정을 단순화하고 통합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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