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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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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8구역 재개발 본격화…지상 20층 1515가구 건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15 15:09

동대문구,조합설립 인가---매수문의 잇따라

뉴타운 내 래미안 크레시티 59㎡ 13억원 선

전농8구역

▲15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8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전농·답십리뉴타운 일대가 재개발로 들썩이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됐던 전농8구역에서 최근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설립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지난 8일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구역의 전농동 204번지 일대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인가를 승인했다. 전농8구역은 지하 2층~지상 20층, 1515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조합이 결성돼 운영 중이며 다음 단계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서 준비할 예정"이라며 "전농8구역은 전농뉴타운 재개발의 마지막 구역으로 주민들이 오래 기다려온 만큼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구역 내 전농7구역과 답십리 16·18구역 등 대부분의 재개발구역은 이미 사업이 진행돼 전농8구역을 제외하고는 전부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전농7구역에는 지난 2013년 래미안 크레시티(2397가구)가 들어섰으며 답십리16구역에는 지난 2014년 래미안위브(2652가구)가, 답십리18구역에는 지난 2018년 래미안 미드카운티(1009가구)가 조성돼 일대가 하나의 ‘래미안 타운’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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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지난 2013년 조성된 래미안 크레시티 단지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이에 전농8구역도 재개발로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해 뉴타운이 완성되면 전농동 일대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전농8구역 일대 땅값도 크게 상승했다.

전농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소식 이후로 일주일 동안 2~3팀 정도 매수 문의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워낙 매물이 없고 나와 있는 매물도 수요자들의 예상보다 가격이 비싼 탓에 거래가 성사되진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8구역 내 땅값이 평당 4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청량리역 인근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올랐을 거라곤 생각 못한 손님들이 매수 시도했다가 그냥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세는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농8구역과 맞닿아 있는 래미안 크레시티는 전용면적 59㎡가 지난 10월 최고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래미안 미드카운티는 84㎡가 지난달 14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지난 8월에는 최고가인 15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구역을 비롯해 인근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 역시 청량리역 개발 호재에 힘입어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 내 전농12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이며 청량리3·4구역에는 각각 효성 해링턴플레이스와 롯데캐슬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권 개발의 핵심 사업지"라며 "재개발뿐만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C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도 향상되는 등 주거여건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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