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 운항 중인 LNG 선박.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정부가 친환경선박 개발계획 실행에 전격 나선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대한 지원 및 기술개발에 가장 많은 예산투입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 LNG 단열시스템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에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LNG선 기술 고도화 및 핵심장비 국산화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총 170억 원을 투입해 LNG 화물창·연료탱크, LNG 카고펌프, 압축기, 계측기기, 재액화기 등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상용화에 나선다.
특히 △한국형 LNG 화물창 핵심 기자재 개발 및 기술 고도화 △LNG 연료공급모듈 개발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LNG 기반 저인화점 대체연료 기술 개발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친환경선박 개발 중점사업으로 분류되는 수소연료선박 기술개발(산업부) 35억 원, 무탄소연료선박 기술개발(산업부) 60억 원, 수소추진 레저어선 및 여객선 효율향상 기술개발(해수부) 44억 원,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관련 기술개발(산업부) 13억 원 등 타 사업예산 대비 가장 큰 예산규모다.
온실가스 규제강화로 인해 2035년까지 기존연료 선박의 LNG선박으로 전환되고, LNG기반 바이오·합성연료 혼유 및 무탄소연료 혼소기술 확산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장 현실적 대안인 LNG선박 확대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선박을 비롯한 친환경 추진선박 수요 증가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LNG추진선 발주 증가와 함께 LNG추진 방식으로 기발주 선박의 설계변경, 친환경연료 준비(Ready) 설계 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선박 10만2960척 중 5753척(약 5.6%)만이 친환경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친환경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기반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산업부는 올해 국비 70억 원을 투입해 LNG 단열시스템 국산화 기술개발에 나선다. LNG 단열시스템의 국산화를 통해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친환경 조선 산업의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그린쉽-K) 사업의 일환으로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 사업도 진행된다.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국산 기자재(한국형 재액화기, 벙커링 기자재, 한국형 화물창 등) 실증 사업이 진행된다. 신기술을 적용한 LNG 시범선박 건조·운영을 통해 실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 2100마력급 LNG-암모니아 혼소엔진용 연료공급 기술개발 및 친환경연료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나선다. 해수부는 올해 국비 91억 원을 투입해 LNG-암모니아 혼소연료 저장·공급설비 기술개발,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설계 및 위험성 평가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친환경 연료(LNG·수소) 기반 해양쓰레기 처리시스템 개발 및 실증선 건조·운항검증 사업에 올해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미래선박시장은 LNG 기술 고도화를 통해 LNG기반 혼합연료 등 저탄소 및 전기·하이브리드 핵심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수소 등 무탄소 선박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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