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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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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난에도 지난해 영업익 5조 돌파..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26 14:59

매출 69조 8624억원 ‘역대 최대’..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로 수익성 개선

기아 EV6

▲기아 EV6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기아가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조 8624억원, 5조 6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와 견줘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145.1% 증가했는데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완성차 판매 대수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전년보다 6.5% 증가한 277만 6359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줄어든 53만 50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 1343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조 1751억원이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매출은 공급 차질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난 17조 1884억원이었다.

4분기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 13만 1668대(전년 대비 4.2%↓), 해외 51만 6281대(전년 대비 14.7%↓) 등 64만 7949대(전년 대비 12.8%↓)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해 판매가 줄었다"면서도 "레저용차량(RV) 등 고수익 중심의 판매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기아는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출시 등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EV6, 신형 니로 등 전동화 차량과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실구매력 저하와 주요 업체 간 경쟁 심화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기아 예상이다.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로 쌓여 있는 미출고 대기 물량을 조속히 해소함으로써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한편 개선된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 차 판매를 더욱 확대해 전기차 전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EV6 미국 판매를 개시하고 신형 니로 해외 판매도 하반기에 본격화하는 등 작년보다 13.5% 많은 315만대 판매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매출은 19.0% 오른 83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조 5000억원을 각각 목표로 세웠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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