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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에너지] 벚꽃은 축제가 다라고? 개화 시즌 ‘다시 열린’ 진해 명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06 11:05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고 벚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매년 봄이 오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35만 그루 벚꽃이 만개해 연분홍빛 장관을 연출합니다. 특히 진해 벚꽃의 정수, 군항제는 전국 최고 벚꽃 축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올해까지 근 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않고 있지만, 그간 통제됐던 명소가 다시 열리는 등 여전히 벚꽃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벚꽃 꽃말 중 하나는 ‘삶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에겐 진해의 벚꽃이 코로나19로 잃었던 우리 삶의 아름다움이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 진해 벚꽃 명소 2곳을 소개합니다.


△ 경화역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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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경화역 공원.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쳐)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로 알려진 진해구 경화역은 1926년 준공된 간이역입니다.

경화역에서 세화여고까지 철도를 가운데 두고 이뤄진 800m 벚꽃 터널은 타 명소보다 한산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어 가족, 커플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공원이 크지 않아 걷는데 부담이 없고 어느 방향으로 가도 벚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철길 양쪽으로 이어진 벚나무들은 울창하고 아름답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출입을 전면 통제한 것에 반해 지난해부터는 출입 통제가 없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2018년 경화역공원을 근현대 문화 관광지로 새롭게 조성했습니다. 이 중 실제 새마을호 기차로 만든 기차전시관은 경화역 공원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힙니다.

기차를 덮고 있는 벚꽃을 보면 무의식중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기차 내부는 창원시와 군항제의 홍보관으로 운영 중입니다.

경화역은 줄어든 수요와 관리 문제로 2006년 여객 업무를 중지했습니다. 간혹 열차가 통행하니 화물열차가 선로를 지나는 시간에 맞춰 포즈를 취하면 무척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경화역을 산책하면 보이는 옛 간이역 흔적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 좋은 포토존이 됩니다.

선로 옆 산책로에 처진개벚나무라고 불리는 수양벚꽃은 다른 매력을 자아냅니다.


△ 여좌천 로망스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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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물든 로망스다리 한 교량. (사진=창원시청 캡쳐)

2002년 방영된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진해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이름처럼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고 인생 사진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여좌천 역시 지난해 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통제로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더 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여좌천은 벚꽃을 함께 보면서 산책하기 좋아 전국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벚꽃이 필 때 로망스다리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여좌천은 1.4km의 길이에 12개 교량으로 이뤄진 데크길이 이어져있고 뒤쪽으로 갈수록 더욱 풍성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가 데크길로 이뤄져있고 일방통행으로만 관람할 수 있어 벚꽃 구경이 편하다는 것은 이곳의 장점입니다. 각각 교량마다 이름이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인데 5교는 ‘인연교’로 사랑의 인연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근에는 내수면생태공원이 있어 여유가 있다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수면생태공원은 버드나무, 갈대, 벚꽃, 저수지 등이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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