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네이버 클로바 시연 홍보물. 사진=해운대구. |
6일 해운대구에 의하면 ‘클로바 케어콜’은 인공지능(AI)이 일주일에 한 번씩 홀몸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을 챙기는 말 벗 친구 서비스다. 96% 이상의 음성 인식 정확도를 자랑하며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음성 인식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90% 이상의 어르신들이 AI를 친구처럼 느끼며 위로받았다고 답했다. AI상담결과는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 전송돼 위기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다.
해운대구의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전국 자치단체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관내 어르신들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하기도 하고 부모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자녀들의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구는 이달부터 이용자를 현재의 100명에서 370명으로 대폭 늘리고, 하반기까지 1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홀몸 어르신, 중장년 1인가구는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팀이나 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에 신청하면 된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핵가족화로 가족 기능이 약화돼 사회적 돌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인력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며 "돌봄복지사 분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클로바 케어콜은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2020년부터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자체 초대규모 AI를 개발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클로바 케어콜에도 적용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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