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김다니엘

daniel1115@ekn.kr

김다니엘기자 기사모음




[봄꽃에너지] 봄 나들이...‘쾌활한’ 제주도 유채꽃 명소는 어떤가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07 09:17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봄이면 어김없이 꽃들이  피어납니다. 4월의 제주는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봄빛이 가득합니다. 유채꽃은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샛노란 유채꽃밭을 보고 있자면 그 안에서 철없는 아이처럼 뛰어 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색채 심리학에서 노란색은 밝고 유쾌하면서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 유채꽃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 산방산 유채꽃밭


2022040601000244800009683

▲유채꽃이 뺵뺵하게 핀 산방산 앞. (사진=한국관광공사 캡쳐)

2011년 6월 명승 제77호로 지정된 산방산은 높이 395m의 작은 산이지만 봄만 되면 유채꽃이 활짝 피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뽑아 던진 한라산 꼭대기가 산방산이 됐다는 설화와 선녀, 나무꾼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관련 신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계리 삼거리부터 용머리 해안 매표소까지 약 5개의 유채꽃 단지가 형성돼 있습니다. 각 밭마다 컨셉이 다른 포토존이 있어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유료 입장하면 됩니다. 사계리 삼거리 부근과 용머리해안 매표소 쪽 유채꽃밭을 추천합니다.

유채꽃밭 뒤에는 산방산 절벽 풍경이 위치하고 있어 멋진 장관을 이룹니다.

산방산 남쪽 중턱에 있는 바위 굴인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는 용머리해안부터 송악산까지 탁 트인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안에 접해있는 산방산은 구름이 산머리에 걸려 있거나 휘몰아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각 사면 산기슭의 중간인 기스락에서는 판이한 기후 특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근방에는 천연기념물 제526호 용머리 해안 등의 관광지가 있습니다.


△ 성산 유채꽃 재배 단지

1820885

▲성산일출봉과 유채꽃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성산 유채꽃 재배 단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캡쳐)

성산읍에 위치한 유채꽃 재배 단지는 제주도 유채꽃 명소 중 하나입니다. 탁 트인 전경, 성산일출봉, 드넓은 유채꽃밭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고 입장료도 없어 제주 여느 유채꽃 명소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성산 유채꽃 재배 단지는 넓은 무료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어 접근이 쉽고 전기차 충전도 가능합니다.

유채꽃 재배 단지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타 명소들에 비해 한적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꽃밭 사이로 길이 잘 정리돼있어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쌓여있는 돌담은 제주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유료 유채꽃밭과 비교했을 때 꽃들의 키가 다소 낮은 편이고 풍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간격이 더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느낌을 줍니다. 상업적 건물과 인위적인 포토존 또한 없어 관광객들에게 완벽한 자연을 선사합니다.

유채꽃밭과 푸른 바다를 함께 보고 있자면 답답한 가슴도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람 불 때 마치 파도가 치듯 출렁이는 유채꽃밭의 모습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 녹산로 유채꽃길


2022040601000244800009682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녹산로 유채꽃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캡쳐)

제주 유채꽃 명소하면 빠질 수 없는 녹산로 유채꽃길은 서진승마장에서 가시리 마을 입구까지 약 10km를 가로지르는 길입니다. 차도 중심으로 양옆에 유채꽃이 가득 피어있어 제주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힙니다. 녹산로는 조선 후기 말 목장인 녹산장에서 유래됐습니다.

녹산로 유채꽃길은 가시리 마을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제주 편에 등장했습니다.

운이 따라 개화 시기가 겹치면 유채꽃과 벚꽃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때문에 봄이면 인파가 몰려 갓길에서 주차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도로 갓길에 주차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채꽃 프라자 혹은 조랑말 체험공원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권합니다.

주차를 하고 유채꽃과 벚꽃이 조화를 이루는 길을 걸으면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도로 양쪽으로 만개한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파란 하늘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합니다.

전 구간이 아름다운 유채꽃 길이지만 유채꽃 광장과 조랑말 체험공원이 모여 있는 가시리 사거리에서 유채꽃 프라자, 가시리 풍력발전소를 지나는 구간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유채꽃 광장은 주차가 가능하고 조랑말을 타고 갈 수 있는 포토존들이 많아 사진 찍기 적합합니다.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