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제품군 이미지 |
그동안 내수중심의 제약산업이 내실을 다져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기 시작한 데에는 한국의 근대화 시대 이전부터 탄생해 수 세대에 걸쳐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온 ‘장수 의약품’이 한 몫 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 민족기업’의 ‘장수 의약품’들을 탄생 스토리와 현재의 모습 중심으로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새살이 솔솔~’ 피부조직 재생과 흉터 억제에 효과
마데카솔은 동국제약이 창립 후 처음 출시한 의약품이자 기업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이다.
1968년 설립된 동국제약(당시 회사명 UEC)은 2년 뒤인 1970년 프랑스 라로슈나바론(현 로슈)으로부터 마데카솔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 최초의 바르는 상처치료제를 출시했다. 동국제약의 또다른 대표 제품인 국내 최초 잇몸약 ‘인사돌’ 출시보다 8년 앞선 시점이었다.
마데카솔은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섬에 서식하는 식물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추출물을 주원료로 한다.
‘센텔라 정량추출물(TECA)’은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켜줄 뿐만 아니라 상처 치유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새살이 솔솔~’이라는 카피로 유명한 마데카솔 광고도 이러한 피부조직 재생 효과와 흉터 억제 효과를 강조해 만들어졌다. 마데카솔 브랜드명은 마다가스카르섬의 지명에서 따왔다.
동국제약은 1970년 ‘마데카솔연고’를 출시한 이후 라로슈나바론으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아 자체 제조능력을 구축, 1977년 마데카솔연고의 국내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어 1978년부터 국내에서 마데카솔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84년에는 마데카솔의 주원료인 ‘센텔라 정량추추물’을 제조하는데 성공해 원료 추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이뤄냄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상처치료제 브랜드를 구축했다.
동국제약은 1970년 ‘마데카솔연고’를 출시한 이후 1985년 ‘복합마데카솔연고’, 1993년 ‘마데카솔분말’, 2009년 ‘마데카솔케어연고’, 2017년 ‘마데카습윤밴드’를 잇따라 출시해 소비자가 각자 상처의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조인 ‘마데카솔연고’는 100% 식물 성분(센텔라 정량추출물)으로 만들어 안전성이 높아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염증이나 2차 감염 우려가 없는 상처에 딱지가 생기기 전후 바르면 흉터 예방에 효과적이다.
‘마데카솔분말’ 역시 100% 식물 성분으로 만들지만 분말 형태라는 점이 연고와 다르다. 마데카솔분말은 상처부위 통증으로 연고를 바를 수 없거나 진물·출혈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 특히 병상에 오래 누워 있어 욕창이 있는 환자나 오랜 시간 군화를 착용하는 군장병 등에게 효과적이다.
대표제품인 ‘마데카솔케어’는 민감한 피부에 적합해 영·유아와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성분 중 74%가 센텔라 정량추출물이며 살균성분인 네오마이신황산염도 함유돼 있다.
‘복합마데카솔’은 화상, 찰과상, 자상, 열상 등 염증이 발생한 상처에 적합하다. 주성분인 식물 성분 외에 살균 성분과 항염 성분이 복합 처방돼 있어 덧나지 않으면서 새살이 빨리 돋아나도록 해준다.
‘마데카습윤밴드’는 센텔라 정량추출물을 함유한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의 밴드가 상처부위를 보호하고 빠른 치유를 위한 습윤환경을 조성한다.
나아가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의 피부재생 효과를 활용,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을 접목한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고 마데카 크림 등 센텔라아시아티카를 함유한 화장품을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야외놀이 많은 유소년, 등산객 위한 사회공헌활동 주력
▲지난 3월 본사를 이전하기 전 동국제약 구사옥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국빌딩 모습 |
한국리틀야구연맹과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을 통한 스포츠 꿈나무 후원 활동을 비롯해 ‘국립공원 산행안전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봄나들이 후원’, ‘아이 튼튼 사업 후원’, ‘우리아이 안전 캠페인’ 등이 그 예이다.
2009년부터 동국제약과 국립공원공단이 함께 펼치는 ‘국립공원 산행안전 캠페인’은 매년 봄·가을에 전국 주요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펼치는 캠페인으로, 공공기관-민간기업 공동 공익 캠페인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2011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함께 펼치는 ‘소아암 어린이 봄소풍’은 동국제약이 경비 전액을 후원하는 동시에 동국제약 임직원이 자원봉사자로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효능과 사회공헌활동에 힘입어 마데카솔은 2020년과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상처·흉터치료제 부문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야외활동이 어려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봄소풍 대신 코로나19 검사비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 동국제약은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