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진달래의 사촌뻘로 비슷한 모습을 한 철쭉은 독이 있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개꽃이라고도 불립니다. 철쭉이라는 이름은 비틀거린다는 의미의 중국어 척촉에서 유래됐습니다. 철쭉을 먹으면 양이 죽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비틀거린다는 뜻입니다.
다만 철쭉이 ‘치명적’인 건 나쁜 독뿐만이 아닙니다. 그 아름다움은 독만큼이나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봄꽃 끝자락이 아쉽지 않을 만큼 아찔한 철쭉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 고창읍성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고창읍성은 조선시대 외침을 막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성곽으로 사적 제 145호에 지정됐습니다. 고창의 옛 이름 ‘모량부리’를 따서 모양성이라고도 불립니다.
성 둘레는 1684m이고 높이는 4~6m입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설화도 전해집니다.
아직도 매년 음력 9월 9일 전후에 열리는 고창모양성제에서 줄지어 성을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은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갖춰 ‘사도’,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쓰였습니다. 성내에는 1891년 세운 대원군 척화비가 있고 성 앞에는 조선 후기 판소리 대가 신재효 생가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고창읍성 성곽 둘레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꼽힐 만큼 아름답습니다. 성곽을 따라 심어진 새빨간 철쭉은 4월 중순 개화해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성위에서 보는 철쭉과 도시의 어우러진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립니다.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니 빨간 철쭉을 즐기면서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남미륵사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남미륵사는 철쭉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동양 최대 아미타 부처를 모시고 있는 이 사찰은 봄이 되면 1000만 그루 철쭉으로 물듭니다.
남미륵사는 한국관광공사 발표 2021년 ‘전국 최고의 관광지’ 3위에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남미륵사는 꽃에 파묻혀 있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아 사찰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철쭉이 아름다운 꽃길을 이룹니다. 핑크색과 빨간색 철쭉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철쭉 길을 걷다보면 각종 조각상들이 위치해있어 자연스러운 포토존을 만들어줍니다.
사찰 곳곳에 피어있는 철쭉을 보면 1000만 그루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하게 됩니다.
남미륵사의 하이라이트는 출구부터 주차장까지의 길입니다. 꽃이 터널을 이루고 잎이 흩날리고 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남미륵사 곳곳을 다녀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사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지 느껴집니다.
남미륵사는 오전 8시~ 오후 4시 30분 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주자비는 무료입니다.
△ 산청 황매산 철쭉
경상남도 산청군과 합천군 경계에 위치한 황매산은 4월말이면 철쭉으로 뒤덮입니다. 상춘객들은 핑크색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 해발 1113m의 산을 오릅니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져있는 황매산은 금강산과 비교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매화꽃 속에 혼자 떠 있는 느낌 때문에 황매산이라고 불립니다.
4월이 되면 수십만평의 고원이 핑크빛 철쭉으로 물드는 풍경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산불감시초소와 모산재를 잇는 능선을 따라 만개한 철쭉은 장관을 이룹니다. 안개와 함께 어우러지는 철쭉은 영화속 한 장면처럼 색다른 매력을 보입니다. 여러 곳에 분포돼있는 철쭉 군락지는 모두 매력적입니다.
황매봉, 박쥐골, 흔들바위 등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황매산 정상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황매산은 차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당일 철쭉 개화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화 현황을 확인한 후 방문하시면 실패 없이 최고의 꽃구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daniel1115@ekn.kr
다만 철쭉이 ‘치명적’인 건 나쁜 독뿐만이 아닙니다. 그 아름다움은 독만큼이나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봄꽃 끝자락이 아쉽지 않을 만큼 아찔한 철쭉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 고창읍성
▲고창읍성 성곽따라 피어난 철쭉.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쳐) |
성 둘레는 1684m이고 높이는 4~6m입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설화도 전해집니다.
아직도 매년 음력 9월 9일 전후에 열리는 고창모양성제에서 줄지어 성을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은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갖춰 ‘사도’,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쓰였습니다. 성내에는 1891년 세운 대원군 척화비가 있고 성 앞에는 조선 후기 판소리 대가 신재효 생가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고창읍성 성곽 둘레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꼽힐 만큼 아름답습니다. 성곽을 따라 심어진 새빨간 철쭉은 4월 중순 개화해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성위에서 보는 철쭉과 도시의 어우러진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립니다.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되니 빨간 철쭉을 즐기면서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남미륵사
▲남미륵사의 철쭉과 아미타불 불상. (사진=강진군청 캡쳐) |
남미륵사는 한국관광공사 발표 2021년 ‘전국 최고의 관광지’ 3위에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남미륵사는 꽃에 파묻혀 있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아 사찰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철쭉이 아름다운 꽃길을 이룹니다. 핑크색과 빨간색 철쭉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철쭉 길을 걷다보면 각종 조각상들이 위치해있어 자연스러운 포토존을 만들어줍니다.
사찰 곳곳에 피어있는 철쭉을 보면 1000만 그루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하게 됩니다.
남미륵사의 하이라이트는 출구부터 주차장까지의 길입니다. 꽃이 터널을 이루고 잎이 흩날리고 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남미륵사 곳곳을 다녀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사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지 느껴집니다.
남미륵사는 오전 8시~ 오후 4시 30분 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주자비는 무료입니다.
△ 산청 황매산 철쭉
▲산청 황매산에 만발한 철쭉.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쳐) |
기암절벽으로 이뤄져있는 황매산은 금강산과 비교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매화꽃 속에 혼자 떠 있는 느낌 때문에 황매산이라고 불립니다.
4월이 되면 수십만평의 고원이 핑크빛 철쭉으로 물드는 풍경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산불감시초소와 모산재를 잇는 능선을 따라 만개한 철쭉은 장관을 이룹니다. 안개와 함께 어우러지는 철쭉은 영화속 한 장면처럼 색다른 매력을 보입니다. 여러 곳에 분포돼있는 철쭉 군락지는 모두 매력적입니다.
황매봉, 박쥐골, 흔들바위 등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황매산 정상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황매산은 차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당일 철쭉 개화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화 현황을 확인한 후 방문하시면 실패 없이 최고의 꽃구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