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는 모습.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
박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취임식을) 조촐하면서도 간소하고 또 그러면서도 의미가 있고 국민 감동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유명한 스타는 (취임식에) 나오지 않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도 "무명 스타들, 그에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해 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과 청와대 개방행사가 같은 날 예정된 데 대해서는 "취임사가 끝난 다음 이원 방송으로 대통령께서 개방 선언하는 것이 가능하겠는지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개방 TF팀과 취임식준비위원회 실무자들이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3억 18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취임식 비용에는 "책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하려고 하는데 특히나 단가가 오른데다 또 여러 가지 접목 행사를 하려고 보니 비용이 조금 상승된 것을 숨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 비용이 과다하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저희 추진준비위원회나 대통령 당선인측에서 취임식 예산을 얼마를 해 달라고 요청한 일도 없다"며 "이미 2021년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취임식 예산을 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10일 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예산을 책정해 놓고 이제 와서는 호화로운 취임식이니 예산을 낭비를 하니, 혈세를 낭비하니 이런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금 물가 상승률이 얼마인가"라며 "10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때는 31억이었는데 지금 33억"이라고도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 취임식 비용은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원대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대,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대 △이명박 전 대통령 24억원대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대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외빈 만찬장을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로 정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하려고 결정했었는데 개방 행사날이 바로 5월 10일이어서 그렇게 되면 대통령 비롯한 국빈 경호 때문에 오후 한 2시부터는 차단이 된다"며 "시민 불편을 많이 초래하기 때문에 부득이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는데 호텔 영빈관에서 하는거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거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영빈관을 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조리를 해야 된다"며 "호텔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대관료 정도 비용만 좀 보태지는 것이지 초호화판 국빈 만찬이고 외빈 만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진행자가 ‘신라호텔이 갖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급호텔이라는 상징성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국민들이 허탈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외국정상들 또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을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라며 "그동안에도 (외빈행사는) 호텔 영빈관에서도 이뤄졌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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