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2층형 주택 실내 모습 |
27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빌리지 입주민 56가구 200명은 지난 1월 입주 완료 뒤 3개월여 동안 실생활 속에서 총 41개 스마트 혁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평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입주민들의 평가를 반영해 앞으로 에코델타시티 전체 3000가구에 미래 스마트홈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여의도 면적 4배 크기(1188만㎡)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가 현재 공사 중이라 스마트빌리지(2만㎡) 밖 인프라나 편의시설은 아직 미흡하지만 최고 14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꺼이 ‘실험 대상’을 자처한 입주민들은 실생활과 접목된 다양한 스마트 기술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빌리지 입주민들은 5년간 무상(관리비 제외)으로 거주하면서, 수자원공사의 주력 분야인 ‘물관리’와 ‘제로에너지’ 분야는 물론 삼성전자 등이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과 헬스케어, 스마트팜 등 다양한 미래 생활기술을 먼저 경험하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 주택건물 내에 조성된 스마트팜 모습 |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이 대형거울은 거울인 동시에 입주민의 체중, 체지방, 혈압, 혈당 등 실시간 측정 수치가 표기되는 건강측정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빌리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있는 ‘웰니스 센터’와 실시간 연결되며, 웰니스센터에 상주하는 간호사는 이 시스템으로 입주민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발병가능 질병을 예측한다. 필요 시 입주민이 의료진과 비대면 화상 진료까지 받도록 해준다.
커뮤니티 시설에 있는 ‘인공지능(AI) 체육센터’도 눈여겨볼 스마트기술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체형과 체력 등을 분석해 AI 트레이너가 맞춤형 운동을 처방해 준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풀무원의 개인맞춤식단 제공기기 ‘출출박스’와 GS25의 스마트 무인 편의점도 입점해 있다.
집 앞 ‘스마트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넣으면 재활용 가능 여부를 자동 판별하며 재활용품인 경우 포인트만큼 입주자 계좌에 현금을 자동 입금해 준다.
이밖에 각 주택 건물 내 수직 형태로 조성돼 채소 등 자급자족이 가능한 ‘스마트팜’, 자율주행로봇이 운행하는 단지 내 도로, 태양광 발전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벤치, 서빙로봇이 있는 카페 등도 입주민들이 체험하고 있는 미래 기술이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통합관제실인 ‘플랫폼 센터’에는 초대형 상황판이 설치돼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하에 각 가구의 에너지 사용량부터 상하수도, 주차공간, 주민 출입기록, 분리수거, 기상정보와 입주자 건강정보까지 다양한 정보가 집계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빌딩형 정수처리시설을 준공하고 향후 8개 기술을 추가해 총 49개 신기술을 스마트빌리지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입주민들이 제공할 피드백을 반영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주거모델과 도시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리지 내에 있는 플랫폼 센터에서 시설물을 점검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