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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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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야구 불모지에서 벗어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04 14:24
영주시 연고 동호인 야구팀 _선비즈 야구단

▲영주시 연고 동호인 야구팀 선비즈 야구단(제공-영주시)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영주시 동호인야구팀 선비즈가 전국 동호인 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영주에서 선수 경력이 전혀 없는 순수 동호인만 출전하는 전국대회 3부에서 3위의 성적을 냈다는 것은 한 마디로 깜짝 놀랄 일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강원도 태백시에서 전국의 각 시·도 대표 20여 개팀, 5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대회규정에 따라 2부(선수출신 5명 등록, 3명 출전)와 3부(선수출신 출전불가) 두 개의 리그가 토너먼트형식으로 진행됐다.

선비즈팀은 3부 리그 첫 경기 제주 대표팀을 가볍게 이기고 8강전에서는 양산대표팀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대회 우승팀인 광주 자연환경 유한회사에 아쉽게 패해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영주 선비즈팀의 이런 성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동안 야구 열정에 비해 부족했던 인프라가 지난해 인조잔디 구장이 준공되면서 부상위험 없이 마음 놓고 야구를 즐기는 환경이 마련된 덕분이다. 동호인들의 넘치는 열정과 연습, 야구협회와 체육회의 애정과 아낌없는 지원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 2012년 생활체육 발전과 야구동호인들에게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아지동매립장 내 조성된 야구장은 선수 부상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잔디구장 조성이 시급했다.

이에 영주시는 이곳에 지난해 6월 사업비 10억 원(국비 2억 원, 도비 4억 원, 시비 4억 원)을 투입해 인조잔디 구장을 조성했다. 올해는 수세식 화장실까지 갖춰 최고의 야구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1월에는 SSG 김광현 선수의 모교로 유명한 안산 중앙중학교에서 15일간 창진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병영 영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며 생활체육에도 어려움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며 "영주 지역 야구 동호인들이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훌륭한 경기장을 만들어준 관계자분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지역은 19 개팀 800여 명의 야구동호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1부, 2부, 직장부리그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야구가 활성화된 곳이다. 영주댐 인근 힐링체육공원 공인규격 야구장이 2024년 준공되면 전국대회도 개최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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