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연합뉴스 |
아워홈과 구 회장 유족측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1930년 선친인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뒤 10여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근무했다.
특히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 이숙희씨와 결혼해 당시 국내 양대 대기업 가문간 ‘혼인 동맹’으로 화제를 낳았다.
삼성에 일하던 고인은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해 본가인 LG(당시 금성)와 경쟁관계를 형성하자 LG그룹으로 돌아왔다.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이어 2000년에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과 함께 그룹에서 분가해 단체급식·식자재유통회사 아워홈을 설립하고 21년간 회장을 맡아 성장을 이끌었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최근까지 회장 직함만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장남 구본성(아워홈 전 부회장)씨, 현재 아워홈 부회장인 셋째딸 구지은씨와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8시이다. 장지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