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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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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안동시 이끌어 온 권영세 시장, 대장정 이달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8 14:29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제공-안동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민선 5기 ‘행복안동’ 민선 6기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민선 7기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를 기치로 12년간 안동시정을 이끌어 온 권영세 시장의 대장정이 이달 마무리된다.

민선 5기는 재난극복부터 시작됐다. 2010년 말 발생한 구제역 극복경험은 이후 메르스(2015년)와 코로나19(2020년) 등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과 내륙지역 최대규모 산불 발생(2020년) 등 어떤 재난도 흔들림 없이 대처할 수 있는 처방전이 됐다.

안동 역사에 길이 남을 터닝 포인트도 적지 않다. 성공적인 경북도청 안동이전은 신도청 시대 경북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대기업 불모지 안동에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유치해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백신산업의 기틀도 마련했다.

대규모 국비지원을 동반한 굵직한 공모사업은 안동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비롯해 물순환 선도 도시와 노지스마트 농업, 상권르네상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과 예비문화도시 등은 안동의 미래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권 시장은 "지난 12년의 시정을 돌아볼 때 환호할 일도 많았지만, 함께 밤잠 설쳐가며 고군분투한 날들도 적지 않아 하루하루가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며 "시민들의 믿음과 성원이 오늘의 안동을 일구었고, 그간의 성과는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민선 12년(5기~7기) 간의 성과는 ▷행복도시 조성 ▷신도청 시대 개막 ▷대기업 유치를 통한 바이오·백신산업 중심 성장동력 구축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 ▷문화산업도시 조성 ▷예산 1조원과 채무제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민선5기부터 시정 최우선의 가치는 시민행복이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취미활동 공간과 생활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열정을 쏟았다. 예술의 전당 등을 통해 대도시 버금가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향유 기회를 부여하고 배달 강좌 등을 통한 평생학습 기회부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신도청 시대 개막은 성공적 도청이전과 함께 경북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 현재 2단계 조성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원도심에도 활발한 도시재생사업과 물순환 선도도시사업, 상권르네상스, 임청각 복원, 옛 안동역부지 활용방안 용역 등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0년 SK케미칼 유치는 바이오산업단지 활성화뿐 아니라 첨단 바이오 산업과 세계적인 백신산업 중심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과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 구축에 이어 2021년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공급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2021년 헴프 규제자유 특구 지정은 대마 주산지 안동에 국내 최초로 의료용 헴프(대마) 산업화를 위한 문을 열었다. 현재 한국콜마(주) 등 30여 개의 기업들이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런 산업을 바탕으로 전국최초의 안동형 일자리 모델도 구축했다. 시가 매년 가용재원의 10%를 투자하고 지역대학이 인력 양성책임을 맡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지원하는 협력모델로 인력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목적이다.

2020년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안동문화 세계유산 등재 노력으로 안동은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천억 원 규모의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외국인도 스마트폰 하나만 들면 맘 놓고 안동을 여행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을 마련한다.

2010년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에 이어 한국의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금년 말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어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모두를 보유한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년 백만 명이 넘게 찾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글로벌 축제로 품격을 높였다.

2013년 문을 연 경북콘텐츠진흥원을 중심으로 안동이 문화산업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콘텐츠코리아랩(GBCKL)과 문화콘텐츠기업 지원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시가 지원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는 시즌4까지 출시되며 어린이들에게는 ‘까통령’으로 인기를 더하며 문화산업 모델이 되고 있다. 이를 소재로 어린이들을 위한 ‘엄마까투리 상상놀이터’도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문체부로부터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내 삶이 변화하는 시민역사문화도시 안동’이라는 비전으로 시민주도의 문화도시 사업도 전개된다.

두 배로 커진 안동의 살림살이도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본예산을 기준으로 2010년 6200억에 불과하던 살림살이는 2017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금년도에는 1조 3100억으로 두 배 넘게 커졌다.

2018년 이후 채무제로를 유지하고 재정안정화 기금 1천억 원까지 확보해 차기 대형프로젝트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안동 교통망도 확 달라졌다. KTX개통으로 청량리까지 2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일일생활권 시대가 열렸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동서남북 사통팔달 교통망을 완성했다. 낙천교 개통과 안기∼안막 터널, 강변∼e마트 연결도로, 용정교 확장,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등은 시가지 교통정체를 완벽하게 해소했다.

권영세 시장은 "지난 12년간 숱한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고, 경북의 중심 웅부 안동을 열어준 주역인 16만 안동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이제 영광스러운 안동시장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안동시민으로 돌아가 시민 모두의 행복과 안동시 발전을 기원하고 응원하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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