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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EO, 새 조직'...흥국생명·화재, 새 회계제도 앞두고 체질개선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9 07:30

흥국생명, '업무 효율성 제고' 부서 통합 등 조직개편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건강보험 등 상품 재정비



흥국화재, 희망퇴직 실시...3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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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내년부터 보험업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는 가운데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체질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업계에 잔뼈가 굵은 임원들을 선임하는 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2월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디지털혁신팀과 IT실을 통합하고, 영엽기획과 영업관리팀을 합치는 식이다. 최근 금융권에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흥국생명 역시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를 하나로 합쳐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3월 말 임형준 대표 취임 이후 보험 영업력 향상을 위해 외부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해상 신채널 및 방카본부장, MG손해보험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낸 김상화 전무를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1965년생인 김상화 전무는 현재 흥국생명에서 영업본부장과 GA사업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신한생명 CPC전략그룹장, 신한라이프 고객전략그룹 상무를 지낸 임상현 실장은 올해부터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1969년생인 최장원 상무는 한화자산운용 FI사업본부장,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장을 거쳐 올해부터 흥국생명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흥국생명은 새롭게 선임된 임원들을 필두로 건강보험, 변액보험 등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금리인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종신보험 등 기존 상품도 리뉴얼한다. 내년부터 IFRS17, K-ICS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재무건전성 및 위험관리능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흥국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올해 3월 기준 157.8%로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인 150%대를 유지하고 있다. 흥국생명 측은 "IFRS17 등에 대비해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기존 상품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도 임규준 대표 취임 이후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IFRS17 및 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변동성에 대응하고, 제도 도입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1분기 기준 146.7%로, 당국 권고치를 하회한다. 그러나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RBC 비율은 151%로 올라서게 된다. 흥국화재는 현재 추가적인 자본 확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화재 측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회사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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