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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장마 이후에도 가뭄 우려…적은 강수량·폭염 등 원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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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 여름 장마 기간 이후에도 가뭄이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현저히 적었으며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올라갈 확률이 높지만 강수량은 비슷하다고 예측되기 때문이다.

13일 기상청 ‘6∼8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오는 7월과 8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오르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확률이 높다. 기온이 올라 더워지지만 비는 적게 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기상청에서는 장마 예보를 별도로 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장마철은 6∼7월을 뜻한다. 이 시기에 한랭다습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장마전선이 형성된다.

지난 겨울부터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마가 시작된 이후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 봄부터 강수량이 유난히 적었고 여름에도 평년 기준보다 기온이 높으면서도 강수량이 적거나 비슷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주기적으로 있겠고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덥고 습하겠다"며 "월 평균 기온이 평년인 24.0~25.2도 보다 높을 확률 50%, 월 강수량은 평년인 245.9~308.2㎜와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다"라고 설명했다.

또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덥고 습하겠으며 저기압이 발달해 대기불안정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라며 "월 평균 기온은 평년인 24.6~25.6도 보다 높을 확률이 50%, 월 강수량은 평년인 225.3~346.7㎜와 비슷할 확률이 50%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6개월 평균 강수량도 225mm로 평년 386.3mm의 58.5%에 불과했다.

지속되는 가뭄에 각 지자체에서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상수원인 청도 운문댐에 가뭄 ‘심각단계’를 발령(저수율 26.6%)하면서 ‘가뭄 대응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는 안전총괄·농업정책·기업지원·수도·환경보호 등 5개 과로 ‘가뭄 대응 TF대책반’을 꾸려 가뭄 관련 분야별 모니터링 및 가뭄 예방에 나서고 있다. 여주시는 물 부족을 겪는 농지에 급수차를 동원해 비상 급수에 나서고 관정 개발 규모를 늘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뭄보다 장마 이후 일어날 재난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 봄부터 이어진 가뭄은 여름철 강수로 해갈되지만 오히려 장마 이후 홍수나 침수, 산사태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아직도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철 강수로 해갈될 것"이라며 "장마 이후 홍수나 침수 등 피해에 따른 산사태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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