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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너지] “에너지 충전이 요구되는 여름에 가봐야 할 그곳” 베스트3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4 11:16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봄도다리, 여름병어, 가을전어, 겨울방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6~8월이 제철인 병어는 산란기를 앞두고 몸에 지방을 비축해 그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실제 병어의 지방질 함량은 100그램당 약 11그램으로 방어보다 두 배가량 높습니다.

얼마나 부드럽고 고소한지 병어의 영어 이름은 ‘버터피시(Butter Fish)’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일본 중부 이남, 동중국해, 인도양 등에 서식하는 병어는 수심 5∼110m의 바닥이 진흙으로 된 연안에 무리를 지어 서식합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마치 바닷속 병졸처럼 보인다고 해 병어(兵魚)라는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정약전 자산어보에서는 병어(甁魚)라는 이름을 편어(扁魚) 속칭, 말하자면 별명 라고도 부릅니다. 외향은 등과 배가 불쑥 나와 그 모양이 사방으로 뾰족하고, 길이와 높이가 거의 같고 입이 극히 작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병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고소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병어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선경**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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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횟집의 병어회무침. (사진=countrymouse_food 인스타그램)

전라남도 목포에 위치한 선경**횟집은 병어회무침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가게 입구에 붙어있는 ‘목포 으뜸맛집’이라는 명패와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내부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맛집의 아우라가 엄청납니다.

서울에서는 보지 못할 저렴한 가격에 무려 고등어구이와 꽁치조림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구성에서 전라도의 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병어회무침을 주문하면 기본 찬과 함께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대접이 나옵니다. 대접에는 참기름과 깨가 미리 뿌려져 있습니다.

병어회무침은 초장 베이스 양념에 신선한 병어회와 오이, 양파, 미나리 등 각종 야채가 무쳐져 나옵니다.

병어회무침을 한번 맛보면 신선한 병어회와 이곳만의 특별한 양념 맛에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당인지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

병어회무침을 각종 방법으로 즐기다 남은 회무침을 밥과 함께 대접에 넣고 비벼 먹으면 고소한 병어회, 새콤달콤한 양념, 아삭한 채소가 밥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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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이 강한 호반 병어찜. (사진=ssunny2113 인스타그램)

익선동에 위치한 오래된 맛집 *반은 기본 찬부터 메인 메뉴까지 맛이 워낙 좋아 맛집 블로거들과 유튜버들, 그리고 술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입니다.

*반의 대표 메뉴는 병어찜으로 양념 간이 과하지 않게 달고 매콤해서 술과 밥을 동시에 부르는 맛입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병어살은 매콤 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여타 생선찜과 비교해 우월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두툼한 병어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는 순간 녹아 없어져 아쉬움을 더합니다.

또 병어찜 안에 포슬포슬하게 익은 감자, 무, 호박, 두부는 양념이 잘 배어 있어 좋은 술안주가 됩니다.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풍부한 무는 비타민 B1, B2, 단백질이 풍부한 병어와 함께 먹으면 소화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병어찜을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으니 꼭 비벼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마시리**참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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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리**참꼬막의 병어회. (사진=veranda_table 인스타그램)

여러 사람의 ‘인생 병어회’ 맛집으로 불리는 마시리**참꼬막의 상호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병어 대신 참꼬막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허름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마시리**참꼬막은 강남 일대에서 병어회를 좋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해 웨이팅까지 만들어내는 식당입니다.

이 집의 병어회는 매우 신선해 전혀 비리지 않고 고등어와 방어의 중간의 식감을 냅니다. 또 기름지기도 하지만 뼈째 썰어서 그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이곳의 매력은 병어회를 쌈 싸먹는 방식입니다.

신선한 병어회를 깻잎, 묵은지, 마늘, 고추, 밥과 싸먹으면 입안에서 여러 맛이 어우러져 맛의 파티가 이뤄집니다.

회와 밥을 쌈 싸 먹는 방식은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잘 어울려 배부르다는 사실도 잊게 하는 맛입니다.

병어회는 갓김치와도 찰떡궁합이라고 불릴만한 좋은 조화를 보입니다.

방문 때마다 묵은지와 갓김치가 번갈아서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장국이라고 불리는 꼬막이 들어간 된장찌개는 국물이 얼큰하고 진해서 왜 상호에 꼬막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 납득하게 되는 맛입니다. 마무리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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