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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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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의 대가 마이클 버리, 이번엔 ‘빅롱’ 외쳤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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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올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낮아지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전망했다.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는다. 버리의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결국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강세장을 일찌감치 예측하는 셈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황소채찍 효과가 소매업체들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검색해 봐라. 앞날의 투자를 위해 알아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황소채찍 효과는 소비자 수요의 작은 변동이 공급과 제조업체에 전달될 때 효과가 확대되는 현상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즉 수요의 변동성 증가로 소비자와 공급업체들이 예측하는 수요 정보에 왜곡 현상이 발생해 공급망 전체로는 재고가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공급 과잉으로 디플레이션이 압박이 심해지면 올해 남은 기간엔 미국 소비자가격지수(CPI)에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연준은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의 경제정책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게 버리의 주장이다.

버리는 트윗에 "(황소채찍 효과) 이것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파동 → 올해말까지 CPI의 디스인플레이션 → 연준의 금리인상과 QT(양적 긴축) 반전 → 사이클"이라고 했다.

실제로 버리는 이번 트윗을 올릴 때 ‘재고 문제에 직면한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환불할 때 물건을 받지 않고 돈만 돌려주는 방향으로 무게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CNN 기사를 언급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현재 타겟, 월마트, 갭 등 미국 거대 유통업체들은 재고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넘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환불하는 제품을 받을 경우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물건을 받지 않는 전략이 오히려 경제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버리가 예측한대로 소매업체들의 과잉 재고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잡힐 경우 연준의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끌어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등 고강도 긴축에 대한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등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또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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