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2.65ebb87de09741f0bbf474610379e8b5_P1.png)
▲대체거래소가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다음달 4일 출범 예정인 대체거래소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차입공매도를 불허할 방침이다. 출범 첫날 10개 종목, 출범 5주차엔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신속히 확대해 한국거래소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합동설명회에는 증권사 및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앞뒤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해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이 발표됐다. 코스피 상장사로는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 등 5종목, 코스닥 상장사로는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목이다.
출범 첫날엔 28개 증권사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되고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410개, 5주차 800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투자자의 복수시장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및 시장 참여 증권사들에 준비사항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앞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모의시장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참여자인 증권사의 경우 금감원의 최선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문배분시스템(SOR)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해 이달 중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애프터마켓에서의 차입공매도 불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를 할 수 없다. 메인마켓에서만 가능하다.
애프터마켓에서 차입공매도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당국과 함께 충분히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애프터 마켓에서 거래소 접속 매매가 없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