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코리아 XM3 ‘인스파이어’ 매력적인 진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인기 모델 XM3가 2023년형 ‘인스파이어’ 트림 추가로 더욱 매력적으로 진화했다. 전용 내외관 디자인 요소가 추가되고 옵션 조정을 통해 ‘가성비’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속형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 만나본 르노코리아 XM3 TCe 260인스파이어는 톡톡 튀는 이미지를 발산했다. 인스파이어는 연식변경 2023년형 XM3 모델부터 추가된 최상위 트림이다. 블랙 투톤 루프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하면서 전용 내외관 디자인 요소가 강화됐다. 전용 레드 데코, 사이브 엠블리셔, 하이 글로시 블랙 B필러 등이 장착됐다.

XM3는 크로스오버차량(CUV)답게 다양한 분위기를 풍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크고 실용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단처럼 안정적이고 편안한 인상도 갖췄다는 평가다.

공간은 넉넉하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 등이다. 경쟁사 소형급 SUV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최저지상고가 186mm로 높은 편이라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 위나 무릎 아래 공간이 답답하지 않다. 운전석에서는 SUV를, 2열에서는 세단을 탄 듯 한 기분이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절묘히 섞었다는 뜻이다. 트렁크 용량은 513L다. 인스파이어 트림에는 1열 통풍시트 및 뒷좌석 열선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1.3L 가솔린 엔진은 큰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을 보여줬다. 엔진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kg·m의 힘을 발휘한다. 숫자만 보면 부족해보이지만 공차중량이 1.3t 안팎에 불과한데다 싱글터보의 위력이 더해져 상당한 속도감을 제공한다. 스포츠카처럼 무섭게 치고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운전자가 연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내게 돕는다.

고속에서 자세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세단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르노코리아는 차음 윈드 쉴드 글라스를 LE 트림부터 기본 적용했다. 고속 주행 시 전면부로 들어오는 윈드 노이즈를 저감시켜 외부 소음 차음 효과를 증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전면 유리에 차음재를 삽입해 고주파 소음의 투과를 줄임으로써 실내 유입 소음을 저감하는 원리다.

2023년형 모델부터 고객 편의 및 안전을 돕는 ‘어시스트 콜’ 기능이 추가됐다.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차량 사고 발생 시에는 차량이 자동으로 차량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하고 긴급 구조 및 사고처리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르노코리아 XM3는 다양한 형태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2021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국토교통부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도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르노코리아 2023년형 XM3 가격은 1865만~2862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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