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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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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극재 기업 ‘하이니켈’ 날개 달고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9 15:42

올해 2분기 수출액, 1분기 대비 50%↑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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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니켈 양극재가 탑재된 SK온 ‘NCM9 배터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공급망 경색으로 전기차 생산이 지연되는 상황에도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앞세워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원료 가격 급등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실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은 27억달러(약 3조4000억원)로 1분기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수출 가격이 같은 기간 42% 오른 영향이다. 우리나라 양극재 기업도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는 양극재 가격을 25% 더 높였다.

국내 업계가 집중하는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도 탄탄하게 유지됐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높여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에너지밀도가 증가하며 배터리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선호도가 높아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2.4% 늘어난 1조18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은 같은 기간 474% 증가했을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254% 증가한 10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조기가동한 CAM6 공장은 지난 3월부터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올해 1월 화재로 가동을 멈췄던 CAM4 공장은 지난 4월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생산물량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코프로비엠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4분기부터 CAM5N 공장 조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CAM7 공장 가동으로 생산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종합)는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3%, 1122.8% 증가한 수준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공급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현지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등 판매량 일부 감소에도 구지2공장 1단계(Phase1) 라인을 조기가동하는 등 증설을 이어갔다. 특히 주력 품목인 하이니켈 기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양극재 판매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업황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양극재 시장은 지난해 173억달러(약 22조7079억원)에서 오는 2030년 783억달러(102조7609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배터리 판매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공장 증설과 하이니켈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출하량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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