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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너지] “여름철 더위, 속부터 잡고 싶다? '이 음식' 추천합니다"...메밀 막국수 맛집 BEST3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29 15:50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번 주말에는 전국에 35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함께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지역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날씨에 외출하면 뜨거운 공기에 땀이 홍수처럼 흐르고 폐 속까지 답답하고 덥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속까지 시원해지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메밀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에 흡수되면 몸의 열을 내려준다고 합니다. 메밀로 만든 음식은 평소 더위를 쉽게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명나라의 본초학자 이시진이 엮은 약학서 ‘본초강목’에서 "메밀은 기가 성하고 몸에 습열(濕熱)이 있을 때 좋다"라고 서술돼 있습니다.

또 식이 섬유소질을 다량 함유해 소화에 도움이 되고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메밀에 함유된 루틴은 혈관벽의 저항력을 향상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시원한 막국수는 메밀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뜨거운 여름, 더운 속까지 차가워지게 하는 막국수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경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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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막’으로 유명한 *경막국수. (사진=memo_sosohan 인스타그램)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 있는 *경막국수는 일명 ‘들막’이라고 불리는 들깨 막국수로 사랑받는 식당입니다.

메밀은 전분 위주의 식재료인데 들깨와 함께 섭취하면 필수지방산을 보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양학적 궁합도 특별히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들깨막국수는 메밀면과 소스 위에 들깨 가루가 잔뜩 뿌려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선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슴슴해 보일 수 있는 비주얼이지만, 들막은 굉장히 고소하면서 달큼한 맛을 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직관적으로 맛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직관적인 맛이 질리지 않고 중독성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들막은 최근 한차례 유행을 거쳐 레토르트 제품으로도 출시된 들기름 막국수와는 다른 결의 고소한 맛을 냅니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습니다.

△ *리산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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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스타일의 매콤 달콤한 *리산막국수. (사진=김다니엘 기자)

*리산막국수는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해있는 막국수집으로 홍천 인근에서 군 시절을 보냈던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맛집’입니다.

많은 이들이 군 시절 부대 인근에 좋아했던 맛집을 전역 후 방문했다가 실망하는 경험을 하고는 합니다.

*리산막국수는 군 시절 추억의 맛집이 아닌, 전역 후에도 홍천을 찾아가게 하는 맛집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슴슴한 막국수와는 다르게 이곳의 막국수는 김가루, 깨, 설탕 등을 첨가해 매콤 달콤하게 즐기는 강원도식 막국수입니다.

막국수를 주문하면 비빔막국수와 육수가 들어있는 주전자가 함께 나옵니다.

여기에 설탕, 식초, 겨자 등을 취향껏 첨가해 먹다가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로 마무리하면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면은 메밀 함량이 높아 고소하고 쫄깃하며 함께 나온 달콤한 동치미 육수는 메밀면과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막국수 전문점이지만 두부전골, 민물새우수제비, 감자전 등도 있어 강원도에 갈 때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천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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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하고 중독적인 맛으로 널리 알려진 *천막국수. (사진=victim_in 인스타그램)

서울 시내에서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천막국수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에 선정된 식당입니다.

*천막국수는 1966년부터 3대째 내려오는 집이며 답십리 본점은 부모님이, 논현점은 아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막국수는 여타 막국수집과 같이 물·비빔 막국수가 기본입니다.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따뜻한 면수는 구수한 맛으로 속을 편안하게 달래줍니다.

막국수와 함께 나오는 절인 무는 양념장, 겨자, 식초로 간해 취향에 따라 드실 수 있습니다. 막국수에 절인 무를 넣어 먹어도 맛있지만 처음 방문한다면 따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쫄깃하고 고소한 메밀면과 평양냉면이 생각나는 슴슴한 동치미 육수의 조합을 처음 경험하면 다소 의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또 *천막국수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참기름 향이 기분 좋게 나는 비빔막국수는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다른 토핑 없이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는 삶은 돼지고기인 ‘제육’으로 단품 또는 세트로 주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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