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순 제9대 성남시의회의장이 성남시기자단과의 간담회을 하고 있다. |
박 의장은 "새 정부, 새 의회가 꾸려지면 너나없이 뭔가를 하겠다고, 없는 일도 머리를 짜내 발표하고 ‘내가 이런 사람이오’ 하며 없는 행사도 만들어 참석하는 생색내기용 일은 좋아하지도, 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이에 그는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시의회를 운영하겠다"며 "시의원은 시의원답게, 의회사무국 직원은 의회사무국 직원답게, 집행부는 집행부답게 구성원 각자가 자기의 맡은 역할과 구실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시장의 운영 방향에 따라 변하는 신규 사업을 만들 것이 아니라 맡은 분야에서 조례를 따라 책무를 다하고 의장으로서 여야를 떠나 협치를 우선시하고 중재자의 위치에서 집행부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성남시의회’라는 큰 틀에서 △청렴하고 검소한 의회 △공정하고 친절한 의회 △사회적 약자를 품는 애민 의회를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자세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특히 "종이 한 장도 시민의 혈세라는 생각으로 예산을 아끼고 아무리 청렴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불친절하면 시민들은 체감을 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친절할 것과 사회적 약자와 눈높이를 함께 하면서 보듬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또 관심이 있는 분야를 꼽는다면 과거 성남시는 스마트 또는 아시아 실리콘 밸리 선두 주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지만 구설이 두려워 전임 시장들이 인프라 조성의 의지가 미약했던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의료기기 매출액이 제일 많은 곳이 성남시임에도 충북 오창, 강원 원주, 대구단지 처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관내 400여개의 바이오헬스 업체들의 테스트 베드가 만들어지도록 집행부에 요청하고 의원들을 설득시켜 시판과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강릉의 단오 축제, 진주 남강 축제를 봤을 때 성남시는 탄천이라는 비슷한 자연자원이 있음에도 성남 하면 떠오르는 축제가 단 하나라도 있냐고 되묻고, 과거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고 수익은 내지 못하는 축제가 수백 개씩 진행됐다며,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게임 산업 등을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 축제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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